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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용 위주 「형제차」/올 가을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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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용 위주 「형제차」/올 가을 쏟아진다

입력
1995.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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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차 변형 다양한 용도·모습/「투어링」 「M­2」등 왜건형 많아올가을엔 레저용 차량이 쏟아져 나온다. 자동차업체들이 내달 새로 선보일 차량들은 기존 승용차를 가족레저용 레크리에이션카(RV)로 개조한 「왜건형」차들이 주종을 이루는 가운데 숏보디 미니밴 노치백등 다양한 형태의 「형제차」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아반떼 차체에 트렁크부위를 높여 스포츠용품등 화물적재능력을 대폭 향상시킨 왜건형 「투어링」을 다음달부터 시판한다. 5인승 투어링은 승용차와 동일한 성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자전거 스키 골프용구 텐트 낚싯대등을 쉽게 실을 수 있는 1천7백85㏄의 대형트렁크를 갖추고 있다.

차체 지붕위에 부피가 큰 짐을 실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대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1.5DOHC알파엔진과 1.8DOHC엔진을 탑재한 두 종류로 시판되며 운전석과 조수석 에어백 ABS등이 선택품목으로 채택된다.

현대정공은 일본 미쓰비시와 기술제휴, 좌석을 화물적재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고 접이식 화물선반을 채택해 레저용차량으로 이용할 수 있는 미니밴 「M―2」(프로젝트명)를 개발해 10월께 시판할 예정이다.

일본 미쓰비시사의 샤리오를 기본모델로 한 M―2는 기존의 5인용 승용차보다 탑승자가 2명 많은 7인승으로 제작됐다. 특히 3렬로 이뤄진 7인승 시트를 승객수에 따라 바꿀 수 있도록 설계하는등 실내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설계했다.

기아자동차는 이달 하순부터 아벨라의 뒷좌석과 트렁크를 분리시킨 「노치백아벨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는 지난해 4월부터 뒷좌석이 트렁크와 연결되는 해치백스타일의 아벨라를 판매해 왔다. 기아는 해치백형이 젊은층의 인기를 모으고 있으나 중장년층을 겨냥해 노치백형을 내놓게 됐다.

엔진배기량은 1천3백㏄와 1천5백㏄등 2가지로 1천5백㏄엔 DOHC엔진이 장착된 차량도 출시된다. 시판가격은 아벨라보다 1백만∼1백50만원가량 비싸게 책정될 예정이다.

기아는 또 지프형승용차 스포티지를 짧게 만든 숏보디 「스포티지 프레시」를 출시한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 스포티지는 전체 차길이가 4백4.5㎝이나 새로 시판할 숏보디는 2도어형으로 28.5㎝가 짧다. 경쾌한 감각을 추구하는 젊은층의 취향에 맞게 개발한 차종으로 뒤쪽지붕을 플라스틱으로 제작해 오픈카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아자동차는 10월께는 베스타 후속 승합차모델인 KNB―9를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모터쇼에도 전시됐던 유선형의 KNB―9는 2.7ℓ 83마력 디젤엔진을 얹었으며 실내공간이 넓고 실용적인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특히 연말에는 스포티지·프라이드·콩코드 왜건형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대우자동차도 9월중 티코의 범퍼등을 개조한 티코 96년모델을 선보이고 연말께 프린스와 슈퍼살롱 브로엄에 DOHC 엔진을 장착해 시판할 예정이다.

대우는 이와 함께 군산 상용차공장 준공을 계기로 트럭의 전체 모델을 완전히 바꿔 이미지를 쇄신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의 관계자는 『오는 12월께 자체개발한 트럭에 대한 신차발표회를 갖고 판매에 들어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박정규 기자>

◎뒷모습 예뻐야 인기끈다/아반떼­여체미/크레도스­풍만감/씨에로·엑센트­남성미

「엉덩이가 예뻐야 차도 잘 팔린다」

국내 자동차회사들이 최근 내놓는 자동차들의 뒷모습은 독특한 매력이 넘친다. 감칠맛이 느껴질 정도다. 올라운드타입의 세계적인 디자인추세에 맞추다보니 전체적인 이미지는 갈수록 비슷비슷해지고 있지만 자동차 뒷모습에서만큼은 확실한 자기표정을 갖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아반떼는 국내 자동차 디자인사상 가장 파격적인 디자인중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뒷모습은 세계 유명차와 비교해봐도 손색이없을만큼 강력한 인상을 풍긴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아반떼 뒷모습의 포인트는 트렁크상단부의 디자인에 변화를 준 굴곡부분. 물결치는 듯한 형태의이 굴곡부분에는 어지간한 물건은 모두 튕겨낼듯한 강한 탄력감이 표현돼 있다. 이와 함께 트렁크와 일체형으로 붙어 있는 뒷범퍼에는 인체의 히프라인을 연상케 하는 볼륨감이 배어 있다. 자동차광들이 아반떼의 뒷모습을 히프가 바짝 치켜올려진 20대 미혼여성의 뒷모습에 비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아자동차의 크레도스도 풍만한 뒷모습때문에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완만한 곡선으로 라운드처리한 트렁크리드와 잔뜩 부풀린 팬더부분등이 눈길을 끌어당길만큼 야릇한 성적분위기를 풍기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비해 대우자동차의 씨에로 뒷모습에서는 근육질의 남성미가 엿보인다. 트렁크 상단부분과 뒷부분이 만나는 모서리부분을 라운드형태가 아닌 예각형태로 강하게 처리, 「야무진」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자동차 뒷모습은 자동차 운전자들이 자동차 모습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접하게 되는 부분. 앞에서 마주 달려오는 자동차를 보는 것은 짧은 순간이지만 교통정체등으로 주행중에 앞차 뒷모습을 보는 시간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어떤차로 바꿀 것인가 고민하는 운전자들에게 자동차 뒷모습은 차종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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