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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주도층 관리/범여 인력재충원/여권 총선전략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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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주도층 관리/범여 인력재충원/여권 총선전략 가동

입력
1995.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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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 추출 정책홍보·의견수렴/전국적 인물조사 공천자료 준비김영삼 대통령이 후반기 국정운영의 중심축을 국민화합, 좁게는 범여권결속에 두고 15대총선에서 총력전을 펴기로 함에 따라 여권내에선 어떤 작업들이 은밀히 진행되고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해 여권관계자들은 『차차 두고보면 알게될 것』이라며 함구하고 있으나 두가지 뚜렷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첫째는 지방선거패배를 거울삼아 이른바 「여론주도층」을 중점관리할 필요성을 인식, 이를 위한 구체적 프로그램 마련작업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여권조직과 정보채널등을 총동원, 5·6공인사를 포함한 광범위한 인물군과 개개인의 지역명망도를 조사하며 사실상 15대공천의 기초자료를 준비중이라는게 둘째이다. 이러한 두종류의 작업은 각각 여권 지지기반의 재구축과, 폭넓은 인력재충원을 겨냥한 것으로서 동전의 앞뒷면을 이루는 것이기도 하다.

우선 전자의 경우 6·27선거패배의 요인이 현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지 못한데 있다는 판단에서 출발한다. 특히 점점 전문화하는 사회각계의 여론주도층이 일부 여권세력에 의한 개혁드라이브의 추진과정과 성과에 등을 돌림으로써 반YS 또는 반민자분위기가 광범위하게 확산됐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따라 여권이 추진중인 작업은 크게 세갈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는 10만명 안팎의 여론선도 계층을 분야별로 추출,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정책을 알리고 의견을 수렴하는 상시적인 「기명 대화채널」을 가동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하나는 대북쌀지원등 주요현안이 대두될 때 다양한 형태로 그룹별 간담회등을 열어 토론을 벌이고 그 결과를 정책추진과정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책관계자들이 「순회지역포럼」을 개최할 계획도 있다.

인력 재충원 또는 여권주체세력의 재편성을 위한 지역별 인물스크린(SCREEN)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과 청와대 정무수석실, 민정수석실, 기타 정보채널등 4∼5개의 라인이 관여해온 이런 움직임에 최근에는 대통령 비서실장실까지 나선 것으로 전해져 김대통령의 의중이 한층 주목된다.

이같은 작업은 8·15 대사면 조치가 나올 때 이미 예고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여권소식통은 『전국 2백30개 시군구별로 15대총선에 출마할 사람과 당선가능성이 높은 인사에 대한 1차 파악이 대략 끝났다』며 『여러 채널을 통한 인물실사 작업이 아직 종합분석단계에 이르지 못하긴 했지만 여권핵심부의 인물기용 기준이 결정되면 곧바로 영입등 후속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김대통령이 「선후배가 함께 하는 정치」를 누차 강조한 것이나 김윤환대표―강삼재총장체제로 민자당을 개편한 것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시대흐름에 부응할 의지와 능력이 있으면 과거경력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것이 김대통령의 생각』이라며 『향후 정부와 당, 국회를 이끌어갈 여권인력은 이런 관점에서 재편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여권의 다단계 카드들이 어느정도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지만 분명한 것은 야권 두김씨의 행보와 반3김정치세력의 태동등에 대한 여권의 대응시나리오가 본격화했다는 점이다. 김대표의 활발한 운신과 맥을 같이하는 여권의 「큰 그림」이 향후 정계재편과 어떤 함수관계를 맺을지도 관심사다.<이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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