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루의원 최소 18명이상/유 의장 “받은즉시 돌려줬다” 해명【수원=김진각 기자】 경기도의회 의원 금품수수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공안부(권재진 부장검사)는 27일 유재언(56·민자)도의회 의장을 포함,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등 일부가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금품수수 사실을 폭로한 교육위원 후보 문제복(57)씨가 이날 상오 전화를 걸어 『2백만원씩의 금품을 건넨 7명의 도의원중에는 의장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으며 이날 문씨의 집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에서 이같은 증거를 뒷받침할 메모등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의장은 『인사온 모교육위원 후보에게서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받는 즉시 보좌관을 통해 돌려줬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검찰은 또 26일 자진출두한 이재혁(57·이천) 서영석(59·〃)도의원으로부터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양평군 교육위원 후보 이병욱(64·학원이사장)씨에게서 5돈쭝짜리 금노리개 한개씩을 받아 도의회에 반납했다는 진술도 받아냈다. 검찰은 이날 이씨가 금노리개를 구입했다는 서울 D금은방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지난달 말께 순금노리개와 행운의 열쇠 11개를 개당 26만원씩에 주문, 지난 10일 찾아간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뇌물수수 도의원이 최소한 18명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조만간 이들을 모두 소환, 조사한 뒤 혐의사실이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뇌물수수조사특위를 구성, 도의원 1백36명과 교육위원 후보 50명 전원에 대해 조사를 벌여 혐의점이 드러나는 관련자는 검찰에 고발하고 제명등 중징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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