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지역 지난해 원유12만톤 유출 사고/미·세계은 등 공조 7개월만에 “청소끝”다량의 기름으로 뒤덮여 영영 죽음의 땅이 될 뻔했던 러시아북부 코미지역이 국제적인 3각 방제프로젝트로 생태계를 회복하게 됐다.
서방의 앞선 환경기술, 세계은행등의 국제기구의 자금, 러시아의 인력을 묶은 「코미프로젝트」는 국제간 공조에 의한 성공적인 방제작업의 성공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코미자치공화국은 모스크바 북쪽 1천5백지점에 위치한 툰드라지역. 지난해 9월 이곳을 통과하는 송유관이 파손되는 바람에 원유가 대량으로 흘러나와 인근 토양이 심하게 오염됐다.
러시아정부는 사고발생후 방제작업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이 사이 기름유출량은 사상최악의 기름유출사고인 미국 발데즈호사고의 2배가 넘는 약12만톤에 이르렀다. 사태가 악화되자 러시아정부는 지난3월 국제기관에 지원을 요청했다. 미 하텍사와 호주의 AES사는 공동으로 방제팀을 구성, 사고지역에서 기름 제거작업과 생태계 복원작업에 나섰다. 세계은행과 유럽개발부흥은행(EBRD)은 1억2천4백만달러(약1천억원)를 지원했다. 현지 러시아인을 주축으로 8백여명으로 구성된 국제방제팀은 각종 첨단장비를 이용, 기름층이 두꺼워 제거가 불가능하리라던 예상을 깨고 7개월만에 오염지역의 65%에 대한 방제를 끝냈다.<유진스크=로이터>유진스크=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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