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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농민 잇단 시위·농성/예산·보령·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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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농민 잇단 시위·농성/예산·보령·청원

입력
1995.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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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대피령·수몰대책미흡 항의【예산=전성우 기자】 무한천 범람으로 최악의 수해를 입은 충남 예산군 오가·신암면 주민 1백여명은 27일 군청측이 대피령을 늦게 내려 피해가 커졌다며 군청에 몰려가 이틀째 항의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군청측이 지난 25일 상오 9시께 무한천이 범람한 뒤에야 대피령을 내리는 바람에 이 사실을 모르고 제방 보강작업을 하던 주민 박순덕(39·오가면 신원리)씨가 급류에 휘말려 숨지고 마을이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며 『군청측은 제방보강 작업을 위한 주민들의 장비지원 요청에도 방관하다 제방이 쓸려나간뒤 뒤늦게 장비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충남 보령시 미산면 보령댐 수몰지역 주민 70여명도 수자원공사 보령댐건설사무소에 몰려가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공사측이 이주대책을 세우지 않아 피해가 늘었다』며 ▲수몰재산 보상 ▲이재민의 의식주 대책마련 ▲보령댐공사 즉각중지등을 요구하며 이틀째 철야농성했다.

또 충북 청원군 강외면 미호천변 주민들은 청원농지개량조합이 추진중인 서평배수장 공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주택 1백여채와 농경지 4백여㏊가 침수됐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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