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용량적어 홍수·가뭄대응 한계홍수를 조절할 수 있는 다목적댐이 크게 부족, 이번 호우를 계기로 다목적댐에 대한 정책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7일 건설교통부에 의하면 농업용수 전용댐 1만7천9백여개, 발전용댐 9개,용수전용댐 15개등 전국의 1만8천여개의 각종 댐 가운데 대형 다목적댐은 9개에 불과하고 이들 댐으로는 남한강 낙동강 임진강 섬진강 금강등 주요 수계의 수위조절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3일부터 집중호우가 내린 남한강수계의 경우 상류지역에 다목적댐인 충주댐이 있으나 이번 폭우로 피해가 컸던 하류의 경기 여주지역등은 달천강과 섬강등 지천에서 흘러드는 물을 통제할 장치가 거의 없어 폭우가 내리면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한강수계 뿐 아니라 낙동강수계도 임하 안동 합천 남강댐등 4개의 다목적댐이 있으나 이들 댐의 총 유역면적은 6천1백55㎢에 달하는 반면 인근 지역 침수위험때문에 저수할 수 있는 총면적은 1백30㎢에 그쳐 집중호우가 내리면 홍수조절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건교부는 이밖에 섬진강수계의 섬진강댐과 주암댐등 2개의 다목적댐도 저수용량 부족으로 집중호우시 수량조절에 한계가 있으며 금강수계의 경우도 올해에는 긴 가뭄덕분에 수량조절에 어려움이 없었지만 집중호우에 대비해 다목적댐 추가건설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다목적댐은 홍수는 물론 가뭄이 올 경우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나 현재의 댐으로는 이같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다목적댐은 특히 평상시에는 농업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어 산업경쟁력제고를 위해서도 증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같은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수계별로 2000년이전에 소양강댐(총저수용량 29억톤)규모로 1∼2개의 다목적댐이 추가 건설돼야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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