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전에 이런비는 처음”지난 23일이후 26일 하오까지 사상최악의 집중호우가 퍼부은 보령지역은 서해바다가 연장된듯 온통 물천지로 바뀌었다. 이날까지 보령지역에는 6백24㎜의 폭우가 쏟아져 강우량 전국 1위를 기록했으나 비공식기록으로는 주교면일대에 무려 9백98㎜가 쏟아졌다고 한다. 주교면에는 다른 지역에서 이번 집중호우기간에 내린 전체 강우량과 비슷한 1백8㎜의 비가 단 한시간내 퍼부었다.
온통 황톳빛 물로 뒤덮인 대천시장등 보령시가지는 도시의 흔적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물이 찬 가운데 적막감만 감돌았다. 지역내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고 외부로 통하는 대부분의 도로가 물에 차거나 파손돼 고립감을 더했다.
보령군 천북면 신덕리에서 만난 최명규(50·축산업)씨는 『내 생전에 이렇게 많은 비는 처음』이라며 『하늘에 큰 구멍이라도 난 것 같았다』고 혀를 찼다.<보령=최정복 기자>보령=최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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