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사찰단장 밝혀이라크는 걸프전 발발 직전 핵무기 제조계획을 수립, 91년 4월까지 첫 원폭실험을 한다는 목표 아래 이를 추진했으나 91년 1월 걸프전이 터져 관련시설들이 미군기의 공습으로 파괴되는 바람에 무위에 그쳤다고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장 롤프 에케우스가 26일 공개했다.
에케우스 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90년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당시 이라크측의 「특별무기개발계획」은 생각보다 훨씬 위험한 것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에케우스 단장은 또 이라크의 생물학 무기개발계획은 원폭개발계획보다 더 많은 진전을 이룩, 90년 11월 유엔 안보리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승인하자 이라크측은 1백99개의 탄두에 탄저균과 이보다 훨씬 치명적인 보툴리누스균을 장착시키는 등 강경 대응했다고 말했다.
또 아플라톡신이라는 발암성 신물질도 당시 16개 탄두에 장착됐다고 에케우스 단장은 덧붙였다.
이라크는 그러나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과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등 미국 지도자들이 대규모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하자 이를 핵공격 경고로 알고 이들 무기의 사용을 포기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에케우스 단장은 말했다.<유엔본부 로이터="연합">유엔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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