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우리나라 전역을 강타할 제7호 태풍 재니스는 바람은 약하지만 많은 양의 비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상·중·하로 분류할 경우 하급 태풍에 해당하는 태풍 재니스는 현재까지 진행 속도 및 상태로 볼 때 태풍이라기 보다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상급 태풍이 중심기압 9백20∼9백49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50∼60인 반면 태풍 재니스는 중심기압 9백90∼9백92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10∼20로 상당히 약한 편이다.
특히 태풍 재니스는 약한 바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비를 담고 있어 23일부터 연 3일동안 2백∼4백㎜의 많은 비가 내린 중부 및 충청지방에 1백∼2백㎜의 비를 더 뿌릴 것으로 보여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태풍 재니스가 많은 비를 갖고 있는 이유는 단시간내에 장거리 해상을 통과하며 많은 양의 수증기를 흡수했기 때문이다. 여름철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태풍들은 대부분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일본동쪽 해상으로 빠져 나가거나 목포등 남해지역을 통과,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등 단거리 코스를 선택하고 있다.
그러나 태풍 재니스는 지난 22일 북위 20.5도 동경 1백30도인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7백해상에서 발생, 4일만에 우리나라에 상륙할 예정이다. 특히 오키나와나 목포를 거치지 않고 중국상하이쪽으로 우회, 다른 태풍들보다 먼 해상을 지나오면서 많은 수증기를 흡수, 구름대가 강하다.<박희정 기자>박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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