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반도에너지 개발기구(KEDO) 경수로 부지조사팀이 요구한 지난 80년대말 러시아가 작성한 신포지역 종합평가보고서 전문을 KEDO에 넘겨주는 조건으로 상당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특히 자국이 경수로 원구매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업 발주자인 KEDO가 경수로 건설의 전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부지정리를 기초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25일 밝혔다.이 관계자는 『KEDO 조사단은 사업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러시아 평가보고서 전문을 넘겨줄 것을 수차에 걸쳐 북한측에 강력히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북한측은 러시아측과 85년 12월 맺은 원자력협력협정을 근거로 자료를 넘겨주는 데 따른 상당한 대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은 자신들의 자료를 사든지 러시아측과 협의해 러시아 자료를 사든지 그것은 KEDO가 결정할 일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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