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학 등 60여개 자치활동 활발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자리잡고 있는 서라벌고(교장 임창섭)는 56년 3월 개교 이래 철저한 교육관리와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서 온 정통 명문사학이다.
이 학교의 논술지도의 특색은 소그룹 토론회와 논제 자가출제방식. 6∼7명으로 짜여진 소그룹은 논제를 자유롭게 선택, 출제자의 입장에서 사고하는 능력을 기른다. 열성적인 소그룹은 도서반 토론반 논술반 문예반등 특별활동반과 협조하여 「박이정」「불휘(돌아가지 않는다는 뜻)」「샹네(늘 변하지 않는다는 뜻)」「하늘문학」등 문집을 내기도 한다.
학교측은 이번 여름방학동안 모든 교실에 대형TV를 설치하고 논술작성 요령을 담은 비디오테이프 8개를 확보, 자습시간을 통해 수시로 방영키로 했다. 수업시간에는 실전문제 작성을 통한 개별적인 첨삭지도에 주력, 「논술개인교습」을 실현할 계획이다.
뭐니뭐니해도 이 학교가 내세우는 논술교육의 비법은 10여년간 계속되고 있는 「훈화교육」과 「외부인사 초청강좌」.
교사들은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시간의 의미」「참된 우정」등을 주제로 훈화방송하고 수요일에는 3분간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 학생들은 이 시간에 진솔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며 「명문감상시간」을 통해 표현력 및 논리적인 문장구성력을 키우게 된다.
철학 과학 경제 종교 문화예술등 다양한 주제의 강좌가 열리는 「명사초청 강연회」와 학부모와 동문선배들의 「하루스승강좌」도 논술교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지난 학기에는 목원대 음대 노동은교수, 한국교육개발원 임두순부장이 「한국의 전통음악」「미래사회에 대비하는 자세」등을 강연했다.
또 매년 5월마다 사회각계의 동문선배 15명을 초청, 학생들의 시야를 넓혀준다. 지난 6년간 판·검사 의사 교수 신부 뿐 아니라 세일즈맨 탤런트등 90여명의 동문선배들이 참여했다.
인간존중과 공동체의식을 고양키 위한 전인교육에 힘써온 이 학교는 문학 예체능 과학 취미등 60여개의 자치활동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교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지난해 4월 중국 제55중학(우리나라의 고등학교에 해당함)과 자매결연한 것을 계기로 올해엔 펜팔부를 신설, 50여명의 학생이 대중민간외교사절로 활동하고 있다.
림교장은 『21세기 무한경쟁시대를 개척해 나갈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해 단순지식보다는 다양한 체험을 통한 폭넓은 사고력 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최서용 기자>최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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