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최대 5백89㎜ 비 “상상초월”/삽교호 해수차단 수문닫아 악화중부지방에 연일 호우가 내린 가운데 특히 25일 하루동안 기록적인 집중폭우가 쏟아진 충남지역에서는 삽교천 지천이 범람하고 미호천이 범람위기에 몰리면서 주택 농경지등이 대거 침수,예산 보령 홍성 연기등지의 주민 수만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 조치원읍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다.
○육군헬기 동원 구조
○…삽교호로 유입되는 무한천이 범람해 인근 하류 저지대에서 이재민 2천여명이 발생했다. 예당저수지에서 삽교호로 흘러들어가는 무한천은 예당저수지가 계획수위 22.5m를 넘어 방류량을 크게 늘린데다 삽교호가 해수유입에 대비, 수문을 닫는 바람에 범람했다. 무한천 하류 오가면 신원리 일대는 상오 11시께 제방이 무너지면서 마을을 덮쳐 1명이 실종되고 2백60명 전주민이 집을 잃었다. 이와함께 주민 9명이 고립돼 육군 헬기등이 하오 8시께 이중 7명을 구조했으나 날이 어두워지면서 구조작업을 중단했다. 또 오가면과 신암면 일대는 4백86㎜의 집중호우로 통신도 두절됐다. 신암면 판중리도 범람으로 마을 전체가 침수돼 86가구 3백17명이 인근 종경리 신암국민학교에 수용됐다.
○주택 3천여채 침수
○…전국에서 가장 많은 5백89㎜의 비가 내린 충남 보령지역에서는 보령댐 건설을 위해 만든 물막이댐이 범람, 하류지역 주민 1천4백여세대가 긴급대피했고 대천천 유역등에서 농경지 5천여㏊와 주택 3천여채가 침수, 5천여명의 이재민을 내는등 피해가 속출했다.
홍성군에서도 광천천이 범람, 광천읍 재래시장이 침수되고 삽교천 인근 홍북면·금마면 농경지 2천여㏊와 장곡면 죽전저수지 인근등의 저지대 가옥 6백여채가 물에 잠겼다. 최고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로 보령·홍성지역에서는 대부분 도로가 물에 잠겨 교통이 두절됐다.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은 조천이 일부 범람하면서 상오 10시께 청주IC―조치원 36번국도 1.5㎞가 완전히 물에 잠겨 차량통행이 전면중단되는등 대전과 천안, 공주, 청원등 인근지역으로 통하는 국도와 지방도가 모두 끊겨 한때 고립되기도 했다. 또 조치원읍내 침수면적이 계속 늘어나 5백여세대 2천여명이 인근 학교등에 대피했다.
충북 청원군 강외면 미호천유역은 하오 5시께부터 청주 청원 증평등 상류지역에 비가 그치면서 수위가 시간당 30㎝가량씩 내려가 일단 범람위기는 넘겼다.<보령·홍성=전성우 기자>보령·홍성=전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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