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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 「윈도즈 95」/폭발적 인기서 관망분위기 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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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 「윈도즈 95」/폭발적 인기서 관망분위기 점증

입력
1995.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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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경계” MS사 주식 하락/막대한 광고의한 성능과신 우려/“보안 문제점” 호해군 사용유보도24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마이크로 소프트(MS)사의 새 개인용컴퓨터 운영체계(OS)인 윈도즈95가 첫날부터 전세계적으로 갖가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윈도즈95 시판을 세계적인 이벤트로 고양시키기 위한 MS측의 물량공세가 가히 파상적이다. MS측은 「롤링스톤스」의 노래를 사용한 TV광고등 각종 광고에만 2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며 이와 별도로 중간 판매업자들도 5억달러의 광고비를 쏟아붓고 있다. 이날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로고 색깔인 빨강 노랑 초록의 3색 조명으로 화려하게 장식됐으며 뉴욕 타임스는 이를 두고 이날이 MS사 회장인 「빌 게이츠의 날」인 것 같았다고 평했다.

MS측은 또 영국의 유력일간지 「더 타임스」는 윈도즈95를 대대적으로 소개한 이날자 신문을 전량구입, 무료 배포했다.

한편 미국의 IBM사는 이날 주요 PC 제조업체로는 마지막으로 자사 제작 컴퓨터에 윈도즈95를 채택키로 했다고 발표, MS사에 또 하나의 승리를 안겨주었다. 펜티엄칩 제조업체인 인텔사와 기술동맹 관계에 있는 MS사에 대항하기 위해 모토로라 애플사등과 3각동맹을 맺고있는 IBM이 이처럼 방향을 선회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시장지배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

MS측은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 앞으로 4개월안에 2천만개 이상의 윈도즈95의 판매와 함께 향후 2년간 최대 70억달러의 매출액 신장을 기록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윈도즈95의 선풍이 광고효과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견해도 있다. 사실 MS측의 막대한 홍보와 「피자무료제공」등 사은행사에 현혹된 소비자들이 일부 상점에 장사진을 치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손님이 주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윈도즈95가 개인 및 군사정보의 유출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바로 윈도즈95에 내장된 「위저드(WIZARD)」라는 프로그램이 사용자의 정보를 컴퓨터 통신기능을 통해 미국 MS본사로 보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MS측이 마음만 먹으면 윈도즈95를 사용하는 고객 컴퓨터의 파일목록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윈도즈95의 보안상 영향에 대한 평가작업을 해온 미국방부도 위저드가 보안상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호주 해군은 당분간 윈도즈95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MS측은 『위저드는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위저드는 보안을 위해 파일안으로 들어가거나 내용을 읽을 수 없도록 특별히 고안됐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누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윈도즈95가 출시된 24일 뉴욕증시에서 MS사의 주식은 예상과 달리 1.50달러가 떨어지는 기현상을 보였다. 이는 미 법무부가 윈도즈95와 함께 가동에 들어간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MSN)에 대한 독점금지법 위반혐의에 대해 조사를 한다는 보도에 영향을 받은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폭발적인 화제에 비해 실제로는 신제품의 성능을 관망하려는 심리가 소비자들 사이에 적지 않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뉴욕=조재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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