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심사정 등 화가 17명 그림 114점 수록/고지도 125점·모형사진 현재모습과 비교도1백여년전의 그림·사진·지도를 통해 서울의 옛 모습을 보여 주는 「서울학 이미지총서」가 서울시립대 부설 서울학연구소(소장 안두순·안두순)에서 출간됐다. 「그림으로 본 옛 서울」 「서울의 옛 지도」 「서울의 옛 모습―사진과 모형으로 보는 100년전의 서울」등 3권이다.
이중 전남대 이태호 교수(미술사)가 편집, 해설한 「그림으로 본 옛 서울」은 겸재 정선, 심사정, 강희언등 17∼19세기 서울이 새로운 면모를 갖추어 가던 시기에 활동한 화가 17명의 그림을 싣고 있다. 조선초기 「독서당계회도」부터 20세기초 심전 안중식의 「백악춘효도」까지 전통회화의 멋을 보여주는 1백14점을 모았다.
인왕산, 백악, 남산의 승경, 궁궐과 도성내 풍경, 도봉산과 성밖 풍경, 한강변과 강남일대등 지역에 따라 산수화를 구분 수록하고 현재의 모습을 촬영한 현장사진을 첨부했다. 부록으로 개별 작품해설과 작가설명을 실었다.
「서울의 옛 지도」는 이찬 한국문화역사 지리학회장과 양보경 서울대 규장각 특별연구원이 편집, 저술한 옛 지도모음과 그 해제집. 대표적인 고지도 1백25점을 보여주고 있으며 고지도의 발달사를 사회사적 측면에서 정리한 논고를 수록했다. 이 지도집은 「수선전도」 「도성도」등 서울중심 지도 70개와 서울주변(현재 서울에 편입된 과거 경기일대) 시흥현 양천현 고양군 양주목 광주부 과천현을 그린 군현도 22점, 「동궐도」등의 궁궐지도와 서울학연구소 해외사료탐사의 성과물인 「숙천제아도」등의 관아도를 망라했다.
「사진과 모형으로 보는 100년전의 서울」이라는 부제가 붙은 「서울의 옛 모습」에는 가로 6.7m, 세로 6.7m 축척 1200분의1 크기로 만들어져 94년 「서울 600년 종합전」당시 전시됐던 모형사진이 실려 있다. 1894년 봄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모형은 동북쪽으로 미아삼거리, 서북쪽으로 녹번리, 남동쪽으로 두뭇개(옥수동), 서쪽으로 마포에 이른다. 1894년은 사진기가 본격 등장해 서울의 모습이 촬영되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서울학연구소의 고동환(38)수석연구원은 『앞으로 영남대박물관, 규장각등 국내자료는 물론 프랑스국립도서관, 미스미소니언박물관등에 있는 자료를 모아 서울학이라는 독자적 학문분야를 정립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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