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교역 백16억불… 미·일 다음/단순투자서 공동개발·판매 진전한중양국은 수교 3년동안 많은 경제적 진전을 이뤘다. 미국과 일본 일변도였던 우리나라의 대외경협관계는 중국과 수교를 맺은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
중국은 수교 3년만에 우리나라의 제1의 투자대상국이며 제3의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수교전인 91년 양국의 교역량은 44억달러에 불과했으나 매년 40%가량씩 늘어나면서 지난해 1백16억6천만달러에 달해 수교 3년동안 3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대중수출은 92년 26억5천만달러에서 올1∼6월중 41억8천만달러로 늘어 연평균 53.2%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고 수입은 그동안 매년 30%가량씩 늘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총 교역량중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은 92년 4%, 93년 5.5%, 94년 5.9%에서 올 상반기중에는 6.2%로 상승, 미국과 일본의 뒤를 잇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투자규모는 올 5월말 현재 총2천3백32건, 21억2천8백만달러에 달해 중국은 93년이후 우리의 제1 투자대상국으로 부상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해외투자허가중 건수기준으로는 41.4%, 금액으로는 19%를 차지하는 규모다. 해외로 나가는 국내 10개기업중 4개이상이 중국으로 향하는 셈이다.
우리 기업들의 대중국 투자는 그동안 양에서는 물론 질적으로도 크게 진전됐다. 수교이전에는 소규모에다 발해만지역에 집중되던 한국기업의 중국내 투자는 93년하반기부터 삼성 대우 LG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자등 주요산업에 대한 투자로 진전되다 94년 들어서는 양국간 공동개발과 생산 판매등으로 진전, 한중 양국시장을 하나로 묶고 세계시장에 공동진출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교역과 투자등 기업측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경협과 함께 정부간 경협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94년3월 양국은 베이징(북경)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산업협력위원회를 설치, 자동차 항공기 전전자교환기 고선명TV(HDTV)등 4개분야의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원칙 합의하고 이를 진행시키고 있다. 자동차부품의 협력과 1백인승급 민용항공기를 공동 개발·생산하며 차세대교환기와 HDTV의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올 3·4분기부터 이같은 협력사업들은 하나둘씩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 양국의 경제관계는 과거보다 미래에 보다 큰 진전과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모두 동북아의 중심축으로 자리할 수 있는 확고한 동반자관계 정립에 공감하고 있으며 그 방안들이 다양하고도 폭넓게 모색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산업부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고 개방폭을 확대하면서 수교 10년째인 2001년 교역액은 5백억달러로 늘어나고 우리 기업들의 대중국투자도 수출 내수 자원개발등을 중심으로 폭넓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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