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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3년(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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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3년(사설)

입력
1995.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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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냉전과 동서화해의 물결속에 이룩했던 한·중수교가 24일로 3주년을 맞는다. 43년간이란 긴 단절을 이해와 협력의 고리로 다시 연결했던 지난3년간 양국은 각분야에서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룩해 낸게 사실이다. 물적·인적 교류의 확대뿐만 아니라 특히 동북아 안정유지를 위한 국제적인 결속차원에서도 커다란 진전을 보여왔음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그중에도 획기적이라 할 관계발전의 실체는 역시 쌍방의 교역과 투자 그리고 인적인 교류였다. 수교후 양국간 교역규모가 지금까지 1백62.5%나 늘어남으로써 중국이 우리의 최대투자국이 되었고, 우리 역시 중국에 제7위의 투자국으로 발전한 것등이 이를 잘 설명 해주고 있다.

오랫동안 「죽의 장막」으로 가려져온 탓에 호기심 또한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곳을 찾은 우리 관광객이 연평균 1백35%란 급격한 신장률을 보이면서 이미 60만명선에 육박하고 있고, 유학생만도 5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반대로 중국인의 방문 역시 해마다 늘어 이미 20만명을 지나고 있다. 한마디로 경제적 동반 발전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경제적 교류확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해결하고 개선해야할 정치·외교상의 문제도 하나 둘이 아니다. 현재 「우려」의 수준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중·타이완 및 중·미관계의 악화, 중국의 지하핵실험, 해상무력시위와 군비확충시도등이 우리의 긴장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근년의 급속한 중국해안지역공업화로 가중되고 있는 서해안의 환경오염, 어업규제수역을 둘러싼 분쟁, 그리고 북한과의 철저한 등거리외교고수등도 앞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우리의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그밖에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 대륙사회에서의 한국인 안전사고등도 양측의 아직 성숙되지 못한 교류관계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가 있다.

그동안 우리의 김대통령등 3부요인이 그 곳에 초청되어 다녀왔고, 중국측 역시 총리, 국회의장이 이곳을 다녀간데 이어 오는 11월엔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의 방한이 예정되어 있다. 두나라 사이의 발전적인 관계강화를 위한 기반이 다져진 셈이다.

양국의 발전적인 관계는 앞으로 이룩하지 않으면 안될 우리의 통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21세기 아태주도국으로서 우리의 위상정립에도 큰 힘이 될 수가 있다. 이런 점에서 수교4년째를 맞아 경제측면에 못지않은 정치·외교관계의 원활한 협력과 발전을 기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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