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국에 걸쳐 내린 집중호우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이날 하오4시께 서울 성북구 정릉3동 정릉천 상류에서 이 동네 정문길(13·고려중1)군이 같은 동네 임민우(9·정릉국3)군과 놀다 림군이 미끄러지면서 급류에 휘말리자 림군을 구하려고 손을 잡았으나 함께 물에 빠져 떠내려가다 림군만 구조됐다. 또 하오6시40분께 동대문구 제기동 제기천에서 고명덕(12)군이 물에 빠져 숨졌으며 하오 5시25분께는 경기 과천시 관악산 중턱에서 이금숙(50·여·동대문구 청량1동)씨가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날 낮12시30분께에는 충남 예산군 고덕면에서 하천을 건너던 남경자(45·여)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이날 하오 8시15분께는 강동구 암사2동 지하철 8호선 암사로터리 공사현장에서 집중호우로 지반이 1백m가량 침하되자 한전측이 인근 4천7백50여가구에 대해 전기공급을 중단했다. 하오 9시40분께는 강원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해산터널인근 지방도에서 1백50톤가량의 토사가 쏟아져 화천과 양구간의 차량통행이 전면통제됐다. 충남지역에서는 농경지 2백여㏊가 침수됐고 당진군 정미면 봉생리에서는 산사태가 발생, 교통이 두절됐다.
재해대책본부는 잠수교의 수위가 6.2m를 육박, 하오 10시20분부터 차량통행을 전면통제했다. 하오 3시30분께에는 서울 은평구 진관내동 무명교와 진관외동 오목교, 은평구 증산동 상암지하차도 왕복 2차선이 물에 잠겨 차량통행이 금지됐고 하오 4시30분께에는 경기 고양시 백석동 백석교가 침수돼 능곡―일산신도시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됐다.<현상엽·최서용 기자>현상엽·최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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