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망 누비는 “전세계 정보사냥꾼”올해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넥서스 컨설팅에서 근무하는 김화수(24)씨는 인터넷등을 이용해 전세계 데이터베이스망을 휩쓸며 필요한 정보를 뽑아내는 「정보검색원」이다.
원래 행정고시를 준비하던 김씨가 아직은 생소한 이 분야에 뛰어든 것은 단순히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동기가 됐다. 방위복무를 하면서 단순 반복작업에 따분해하던차에 복학직후 우연히 신문에서 넥서스컨설팅의 교육수강생 모집광고를 보고 당장 1년 과정에 등록했다.
김씨는 『외국 신문자료를 찾는 단순검색에서 종합적인 경영전략분석 무역정보데이터베이스를 섭렵하는 일까지 업무영역이 무한하고 동적이라는 사실에 매료돼 주저없이 「정보사냥꾼」을 평생의 업으로 삼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정보검색이 유망분야로 인식되면서 많은 교육지망생들이 몰리지만 김씨처럼 전문인으로 자리굳히기는 쉽지않다. 1백여명의 지원자에서 골라진 교육동기생 15명중에서도 불과 3명만이 과정을 끝냈다. 정해진 시간안에 2,3개의 변수를 활용,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실습과제를 풀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까다로운 교육방식으로 인해 결국 대부분이 중도탈락했다.
입사직후에는 뉴스자료를 찾아 정리하는 단순검색업무를 주로 맡았는데 입사8개월을 맞는 지금에는 「이동통신의 경영전략분석」등 중장기 데이터베이스사업에도 참여할만큼 성장했다.
처음에는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이 『뭐하는 회사냐』고 물어 설명이 난처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인터넷 열기 덕택에 고급전문직종으로 인식돼 오히려 그들로부터 부러움을 받는 입장이 됐다.
김씨는 『정보검색은 업무성격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성장산업』이라며 『정보검색원이 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방대한 영문자료를 요약해야 하기 때문에 영문독해력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분석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앞으로 전공을 살려 무역정보에 관한한 일인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최서용 기자>최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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