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한반도의 배… 석유·식량·목재생산량 1위헤이룽장(흑룡강)성은 중국에서 가장 최북단에 위치한 성이다. 총면적은 45만4천㎢. 중국의 30개 성과 자치구 직할시중에서 신장(신강) 네이멍구(내몽고) 쓰촨(사천)등에 이어 6번째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한반도보다 배이상 큰 흑룡강성에는 94년말 현재 3천6백70만명정도가 살고 있다. 거주인구 대부분이 한족(한족)인데 소수민족으로는 만주족(1백10만) 조선족(45만) 몽골족(14만)등 48개 민족 2백여만명이 살고 있다.
흑룡강성은 천연자원의 보고다. 먼저 석유로, 매장량과 산유량은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유전인 다칭(대경)유전의 생산량은 전생산량의 50%를 차지한다. 금의 경우 전국 2위, 흑연 1위, 석탄 3위의 매장량을 자랑하고 있다. 노다지나 다름없는 광산자원만 1백10여가지나 된다.
흑룡강성은 또 「중국의 허파」역할을 한다. 목재생산량이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삼림의 고장이다. 무엇보다 흑룡강성의 중요성은 중국의 주요 식량생산기지라는 점에 있다. 지난해 모두 2천6백70만톤의 식량생산량을 기록, 중국 성중 가장 많았다.
성도는 하얼빈(합이빈). 하얼빈이라는 지명은 그물을 말리는 곳이라는 뜻의 만주어에서 유래했다. 하얼빈은 곳곳에 러시아풍의 건물들이 남아있어 이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1917년 러시아혁명이후 약 50만명의 러시아인들이 이주, 이미 정착하고 있던 러시아인들과 함께 하얼빈의 주류를 이루었던 탓이다.
흑룡강성은 요즘 변경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러시아접경지역에 22개에 이르는 1급 통상구가 설치돼 있는 러시아진출의 전초기지다.<하얼빈=김병주 기자>하얼빈=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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