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후 수요급증 인기수출품 자리잡아「인삼, 녹용, 담비가죽」
중국 동북지방에서 「길림삼보」로 일컬어지는 이들 지린(길림)성 특산물은 대륙 어디에서도 천혜의 산물로 꼽힌다.
이중 장백산(우리나라의 백두산) 산삼은 중국최고의 약재로 친다. 인삼의 만주말인 올후따(오올후달)가 「백초의 왕」이란 뜻을 지니듯 중국인들은 예전부터 인삼이 백년동안 효험을 낸다고 믿어왔다. 또한 인삼은 삼령에 따라 몇년 안된 어린 삼에서 수백년 묵은 노삼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와 약효가 각양각색이다.
인삼의 이같이 뛰어난 약효와 수요의 급증으로 인해 최근에는 길림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속에서 인삼경작지 삼포를 경영하는 농가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올들어 한국의 인삼시장이 개방되면서 길림성내의 인삼재배 열기는 절정을 이뤄 성내 주요 생산품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길림의 녹용은 용모가 미세한 반면 가는 혈관속에 용혈이 충만해 뛰어난 약효를 가진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길림의 축산농가들은 녹용을 얻기 위해 성안의 소백산부근에 양록장을 마련해 두고 있다. 최근 길림성에는 양록을 전문으로 하는 축산농가가 늘고 있어 녹용 생산량이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크게 앞서고 있다.
이와함께 고급모피로 유명한 담비가죽은 길림삼보중 가장 높은 대외수출품으로 꼽힌다. 담비가죽은 부드럽고 따뜻하며 윤기나는 특성을 지녀 외투와 모자, 목도리등을 만드는데 사용된다.장백산에서 나는 밤색담비는 담비중의 최고로 꼽히지만 한동안 그 멸종을 막기 위한 중국당국의 보호정책으로 담비사냥이 금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길림성 축산농가들이 담비를 인공으로 대량사육해 이들 축산농가들의 담비가죽 수출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중국의 개혁개방 물결속에서 한때 저조했던 길림삼보 특산물들은 차츰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면서 향후 대외 수출에서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을 전망이다.<창춘=장학만 기자>창춘=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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