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자원 바탕 중공업 육성 계획/대동북아 중추기지로 부상 부푼 꿈중국 동북 3성이 향후 한국과 일본등을 연결하는 동북아 경제공동체 교두보 마련이라는 야심찬 대동북아 전략의 구상아래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중국의 랴오닝(요녕)·지린(길림)·헤이룽장(흑룡강)성등 동북3성 지역은 풍부한 부존자원을 토대로 중국내 주요 중화학공업지대로 뿐 아니라 지정학적으로 중국의 대동북아시아 전략의 중추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개방개혁정책이래 장강(양자강)이남인 화난(화남)경제권을 중심으로 점과 점을 잇는 경제발전의 눈부신 성과를 이룩하면서 현재 상하이(상해) 푸둥(포동)지구개발에 이어 동북부개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같은 보랏빛 청사진속에서 이들 동북3성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중국 당 및 정부가 연안지역의 각 점들을 잇는 경제특구 개발에 이어 내륙지역을 향한 면으로의 경제확장을 꾀하면서 동북3성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했기 때문이다.
동북3성은 특히 80여종의 다양한 광산 및 생물자원과 삼림,수력자원등이 풍부, 「천혜의 보고」로 현재 중국내 중공업분야의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들 3성은 지난 5년간 매년평균 6∼8%의 지속적인 경제성장률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는 개방개혁정책이 집중된 화남경제권 지역과 비교할 때 아직 크게 낙후돼 있는 실정이다. 총면적이 80.6만㎢로 전국면적의 8.4%를 차지하는 이 지역은 총생산액이 93년 현재 전국의 12.8%로 1인당 GNP는 전국평균 1천7백25위안(원)보다 높은 2천2백13위안.
이중 요녕성은 최근 전자·정보산업등 첨단산업개발을 병행하면서 고신개발지구와 같은 대단위 종합공업단지를 조성, 다롄(대련)등의 석유화학·기계공업과 선양(심양)의 전자·섬유공업, 단둥(단동)의 경방직공업분야에서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흑룡강성은 중국의 식량·목재·석탄·석유등의 최대 생산기지로 원유와 천연가스등 에너지 생산량은 전국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
길림성은 주요 수출품으로 농산품이 대부분이지만 최근 기계·석유화학·의약품 공업분야에서 매년 1백%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동북지역의 최근 발전실적과 성장 잠재력에 비해 지역 교통시설은 총연장이 1만2천여의 철도를 제외하고 상당히 낙후돼 있어 향후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가 중국의 대 동북아 전략을 실현하는 최대 과제로 남아 있다.
한편 최근 두만강 유역에 대한 남북한과 중국등 3국의 공동경제특구 추진움직임이 점차 가시화하면서 이들 동북 3성의 경제발전에 있어 커다란 획을 긋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지린=장학만 기자>지린=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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