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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변화” 교체폭 유동적/민자 당직·내각·청와대개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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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변화” 교체폭 유동적/민자 당직·내각·청와대개편 전망

입력
1995.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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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보다 당 개편에 무게” 관측/홍 부총리 경질 여부­후임 관심김영삼 대통령은 21일 민자당의 새대표위원을 지명한데 이어 22일에는 당3역을 포함한 당직개편을 하고 24일께는 집권후반기를 이끌어갈 내각과 청와대 비서실을 개편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당초 이홍구총리와 한승수 비서실장 권영해 안기부장등 주요 포스트를 유임시키는 선에서 3∼4명 정도의 소폭교체를 염두에 두었었다. 그러나 최근 한국은행 지폐유출사건등으로 인해 내각에서는 경제팀을 포함해 5∼6명 정도를, 청와대 비서실에서는 1∼2명 정도를 바꾸는 중폭 개편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현내각이나 청와대참모들의 효율성을 문제삼아 6·27 지방선거 패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정쇄신책의 하나로 여전히 전면개편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김대통령에게 전달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로 인해 청와대 주변에서는 김대통령이 아직도 개편의 폭을 놓고 최종 결심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개편시기가 임기후반기를 맞는 25일을 넘기게 되면 대폭개편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이 이번 개편의 무게는 당에 있고 내각개편은 연말께 단행할 것이라는 기본방침은 변동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김대통령이 당개편의 초점을 총선체제의 구축에 맞추고는 있지만 내년 총선을 위한 당정의 본격적인 총력체제는 역시 연말께부터 가동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8개월밖에 안되는 내각을 또다시 전면 개각을 한다는 것은 무리』라며 『지금으로서는 전면 개각을 할만큼 정국이 위기국면에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내각에서는 우선 김대통령의 신임도가 높은 이총리의 유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현정부 출범때부터 일해온 홍재형 경제부총리의 교체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부총리의 경우 한국은행 지폐유출사건의 감독책임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다 지역구출마설까지 나오고 있어 교체될 가능성이 점쳐지는데 후임으로는 한청와대 비서실장과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치권에서는 대북 쌀지원문제의 혼선으로 인해 나웅배 통일부총리의 경질을 주장하고 있으나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김대통령도 쌀회담대표의 교체건의 발언으로 인해 나부총리를 힐책한 일은 있지만 무엇보다 총리를 유임시키는 마당에 두 부총리를 한꺼번에 경질하기 곤란하고 또 경질할 경우 자칫 대북정책수행에 안좋은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의원겸직 장관들에 대해서도 연말개편에서 풀어준다는게 원칙이지만 김용태 내무장관과 김중위 환경장관등은 교체를 희망하고 있어 거취가 주목된다. 김내무장관이 바뀔 경우 후임으로는 김영수 청와대민정수석과 김우석 전 건설장관등이 거명되고 있다. 또 무궁화위성발사의 책임으로 인책공세를 받고 있는 경상현 정보통신장관과 건강문제가 있었던 주돈식 문화체육장관의 교체여부도 관심의 대상이다.

청와대 참모중에는 입각이 유력한 김민정수석등 소폭교체설이 유력한 가운데 한비서실장이 경제부총리로 자리를 옮길 경우 오인환 공보처장관 최병렬 전 서울시장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민정수석이 입각하게 되면 후임으로는 검찰출신의 K씨가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으며 박관용 대통령 정치특보도 새로 증설된 부산의 지역구를 맡아 정치권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신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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