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화엄사석탑서 국보급사경추정 종이두루마리 발견의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화엄사석탑서 국보급사경추정 종이두루마리 발견의미

입력
1995.08.22 00:00
0 0

◎세계최고 신라종이문화규명 “새전기”/당시의 사회·생활상연구 귀중사료/제2 무구정광대타라니경 가능성도전남 구례 화엄사 5층석탑에서 국보급 사경으로 추정되는 통일신라시대의 종이 두루마리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금까지 발견된 통일신라시대의 지류로는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된 「무구정광대타라니경(국보 제126호)」과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제196호)등 단 2점이다.

이 종이두루마리가 통일신라시대의 사경으로 확인될 경우 신라시대의 사회상과 세계 최고수준이었던 당시의 종이문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박상국 예능민속연구실장은 『9세기 중엽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화엄사 석탑내에서 발견됐으므로 9세기 중엽 이전의 유물이 분명하다. 크기와 두께로 볼때 인쇄물이라기 보다는 손으로 불경을 옮겨 쓴 사경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세계 최고의 인쇄물인 제2의 무구정광대타라니경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세계최고의 인쇄물인 무구정광대타라니경은 706∼751년사이에, 사경인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은 755년께 제작된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문화재관리국은 발견된 종이두루마리가 훼손의 위험이 커 일단 과학적 보존처리를 거친후 정확한 판독작업을 벌일 예정이나 보존처리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인쇄술이 발달되기 전단계에 널리 유행했던 사경은 4세기 불교의 전래와 함께 우리나라에 보급됐다.

한편 종이두루마리와 함께 발견된 청자양이병도 청자발생설의 규명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박천호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