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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유출 공모자 수사/경찰/한은측 거액 주식투자 알고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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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유출 공모자 수사/경찰/한은측 거액 주식투자 알고도 방치

입력
1995.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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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상준·목상균 기자】 한은 지폐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중부경찰서는 21일 구속된 한은 부산지점 전직원 김태영(40)씨가 지난 93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5개월여동안 한번에 최고 5천만원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3억5천여만원을 빼내 유용한 사실을 밝혀냈다.경찰은 김씨가 한번에 5천만원에서 7천여만원까지 빼내는등 범행수법이 대담한 점으로 미루어 공모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또 부산지점측이 지난해 4월 김씨가 자동정사기를 조작, 절단되지 않은 1만원권 7천2백65만원을 유출하려던 사실을 적발했고 이후 김씨의 비밀노트에서 거액의 주식거래내용을 확인했으면서도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중시, 은행간부들의 조직적 은폐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정사기의 세단기 칼날간격을 넓히고 감응장치에 달린 마그네틱 테이프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절단되지 않은 지폐들을 대량으로 빼내 6개 증권회사 등에 분산 입금시켜 증권투자에 써온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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