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은 21일 동방페레그린증권 이형근 대리의 피살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각 증권회사의 가·차명계좌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증감원은 이대리가 차명계좌를 이용, 주식투자를 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각 증권사에 직원이 고객의 인감과 증권카드를 보관하지 못하도록 지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증감원은 또 앞으로 증권회사들에 대한 검사과정에서 의심이 가는 가·차명계좌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사하고 거래내역통보를 원하지 않는 통보사절계좌에 대해서는 증권회사가 특별관리토록 할 방침이다.
증감원은 특히 차명에 따른 민원이 발생하면 해당 증권사 본점과 지점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하는등 차명계좌를 근절해나가기로 했다.
증감원에 의하면 지난 6월말 현재 4백21만7천7백50개 증권계좌가운데 실명확인을 하지 않은 계좌는 1백25만4천1백67개로 미확인율이 29.7%에 이르고 있다. 금액기준으로는 거래금액 59조5천7백74억원 가운데 1.2%인 6천8백96억원이 실명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증감원관계자는 이들 실명미확인계좌 가운데 1.26%는 도명이나 가명계좌이며 나머지는 실명으로 돼 있지만 이 가운데 차명계좌가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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