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생 30여명 사감 감금뒤 불질러/16명 중경상【용인=특별취재반】 21일 상오2시10분께 경기 용인군 구성면 마북리 431 부녀직업 보도시설인 경기도 여자기술학원(원장 이경래·64·여) 기숙사에 원생들이 불을 질러 잠자던 강선화(17·서울 강동구 암사1동)양등 원생 37명이 숨지고 이모(19·경기 평택군 포승면)양등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불이 날 당시 기숙사에는 원생 1백37명이 수용돼 있었으나 기술학원측이 밖으로 통하는 비상구와 출입문을 자물쇠로 잠가놓았고 기숙사 창문에도 탈주방지용 쇠창살을 설치해 인명피해가 컸다.<관련기사 5·34·35면>관련기사>
이날 불은 박모(17)양등 원생 30여명이 기숙사 사감 박영희(56·여)씨를 2층 사감실에 감금한뒤 유리창 깨는 소리를 신호로 1, 2층의 7개 방안에 미리 쌓아놓은 옷과 이불에 동시에 불을 지르면서 일어났다. 불은 발화 1시간만인 상오3시10분께 소방관들에 의해 진화됐다.
경찰은 박양등 방화가담자를 연행, 이들이 19일부터 집단탈주를 위해 방화를 계획한 사실을 밝혀내고 학원관계자들의 가혹행위 여부등 방화동기에 대해 수사를 펴고있다.
경기도 여자기술학원은 경기도가 62년 국립 부녀보호소를 인수해 기술학원으로 개칭, 83년 대한예수교 장로회총회 자선사업재단에 위탁 운영해왔으며 지난해 1월18일 구타근절과 교육기간 단축등을 요구하던 원생 6명이 기숙사에 불을 질러 구속되는등 그동안 원생들과의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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