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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다짐” 시종 차분/민자당 전국위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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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다짐” 시종 차분/민자당 전국위 이모저모

입력
1995.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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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즉석치사 당원위로/김윤환 대표 지명에 박수동의21일 하오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민자당 전국위원회는 지방선거패배의 후유증을 반영하듯 성대하게 치러졌던 지난2월 전당대회와는 달리 시종 차분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순수 당내행사로 치른다는 방침에 따라 외교사절도 초대되지 않는등 참석범위와 행사내용도 대폭 축소됐다.

행사는 하오3시께 정재철 전국위원회의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이어 김영삼대통령이 모범 당기구와 우수지구당을 표창한데 이어 지난주 당무회의에서 통과된 당헌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날 행사는 사전원고없이 즉석연설로 진행된 김영삼대통령의 치사에 이은 신임대표 위원지명에서 절정에 달했다.

하오3시15분께부터 시작된 김대통령의 치사는 당초 10분으로 예정돼있었으나 30분 가까이 진행됐다. 김대통령은 먼저 지방선거결과와 관련,『전적으로 총재인 나 자신의 부덕의 소치라는 말을 한 바 있지만 세계적인 명장이라도 반드시 승리만 하는 것은 아니다』고 당원들을 위로했다. 김대통령은 취임이후 실시된 각종 개혁정책의 의미와 남북문제등을 거론하며 『역사와 명분이 우리에게 있으므로 역사에 끌려다니지 말고 역사를 창조하는 당이 되자』고 당부했다. 또 『총재인 나 자신도 당을 직접 챙겨 결코 패배자가 아닌 승리자가 되는 길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치사를 마친뒤 곧바로 신임대표위원을 지명했다. 먼저 이춘구 전대표를 『가장 성실하고 책임감있는 분』이라고 치하한 김대통령이 예상대로 김윤환 사무총장을 새대표위원으로 지명하자 참석자들은 우레같은 박수로 이에 동의했다.

연단에 오른 김신임대표위원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김대통령이 광복 50주년을 맞아 내린 대화합의 정치를 실천하고 김대통령의 지도이념인 세계화와 개혁의 실천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대표는 『앞으로는 내부의 작은 다툼도 씻어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계파간 화합을 당부했다. 김대표는 『총선에 남은 시간이 별로 없긴 하지만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국민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미래지향의 새정치를 창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민자당은 끝으로 박범진 대변인이 「국민에게 드리는 글―21세기를 향한 우리의 다짐」을 낭독하는 것으로 이날 행사의 의미를 정리했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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