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시금치·참외에 풍부… 과잉증도 염려없어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93년도 국민영양조사 결과 비타민A와 칼슘의 섭취율이 권장량에 비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영양소의 고른 섭취가 요구되고있다. 비타민A의 경우 권장량의 67.7%,칼슘은 84.0%에 그쳤다.
연세대 생활과학대 이양자(식품영양학)교수는 『권장량의 미달상태를 「결핍증」이라고 동일시할 수는 없으나 우리 국민들에게서 칼슘이나 비타민A는 고질적인 불균형상태를 보이고 있으므로 균형있는 섭취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비타민A의 부족은 잘못된 건강상식도 원인이다. 한국비타민정보센터 김현림 약사는 「많이 먹으면 독성이 있다」는 국민들의 막연한 우려로 섭취량이 턱없이 기준치에 미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비타민A 과잉증에 대한 사례 보고는 없으나 외국에선 비타민A 과잉섭취후 유두부종이나 고지혈증이 발생한 사례나 비타민A가 과량함유된 심해 생선의 간을 먹은 가족 4명이 두통 구역질 안면부종등 증상을 일으켰다는 보고도 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비타민A 부족으로 인한 엄청난 부작용을 강조한다. 비타민 A가 결핍되면 안구건조증 시력상실 야맹증등의 안질환이 생기거나 피부가 거칠어지는 증세등을 나타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비타민A를 동물성식품(레티노이드 형태)이 아닌 당근 시금치 호박 살구 참외등의 식물성식품, 즉 베타카로틴 형태로 섭취하면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독성이 전혀 없다고 강조한다. 녹황색채소나 과일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몸안에 이미 존재하고있는 비타민A의 양에 따라 적당량만이 비타민A로 바뀌고 나머지는 베타카로틴 형태로 그대로 저장되기때문에 많이 섭취해도 비타민A 과잉증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식물성식품을 통한 비타민A 섭취의 유일한 부작용은 피부색의 황색 변화이나 이 증상도 섭취를 중단하면 즉시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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