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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통일대축전/김정일 추대앞둔 주민결속 행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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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통일대축전/김정일 추대앞둔 주민결속 행사로

입력
1995.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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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10만·함흥 30만명 동원 올해 최대규모 집회북한의 광복 50주년 기념행사인 「8·15통일대축전」이 우리측에 대한 반감을 고취시키는 한편 김정일추대를 위한 주민결속을 다지는 대내 정치행사로 막을 내렸다.

북한은 지난 17일밤 평양에서 이른바 「통일대축전의 밤」을 개최함으로써 10일부터 시작된 광복절 관련행사를 종결했다.

청년중앙회관에서 진행된 방송야회에서는 밀입북한 정민주 이혜정양등 한총련대표도 참석한 가운데 통일대축전은 『김일성과 김정일을 받들어가는 대정치축전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휘 사로청부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이번 축전은 북과 남, 해외가 하나가 돼 90년대 통일에 새 전기를 마련한 잔치』라면서 『연방제 통일방안이 우리민족이 선택해야 할 방도라는 것을 확인한 통일운동사 최초의 사변』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으로서는 이번 행사가 함흥에서 30만명, 평양에서 10만명이 집회에 동원된 올해들어 최대규모였다.

민간행사 형식을 빌린 축전은 10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중앙연구토론회로 시작돼 13일 백두산 정상에서 민족통일 대축전 행진대출정식에 이어 판문점에서의 축전 본행사순으로 이어졌다.

정부차원에서의 행사는 15일 함흥에서 총리 강성산과 부주석 이종옥 박성철 김영주 김병식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박성철은 이날 연설에서 『남조선 당국자들의 반공화국 반통일 대결책동으로 통일문제 해결에는 아직 실질적인 전진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 우리측에 대한 대결자세를 분명히 했다.

함흥에서 중앙보고대회가 열린 것은 김일성이 45년9월 원산을 통해 입북, 웅기―청진―함흥―평양순으로 조국을 해방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 북한은 65년 20주년 보고대회를 원산, 30주년은 청진, 40주년은 평양에서 각각 개최해 왔다.

「외국 명예손님」그룹의 리더격인 프랑스「조선의 통일과 평화를 위한 국제연락위원회」(조통평) 기 듀프르 서기장은 이 자리에서 성명을 통해 우리측의 축전참가 불허방침을 거론하면서 『남조선 당국이야말로 민족의 화합과 통일의 원쑤』라는 강도 높은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북측은 결국 이 행사를 내부결속을 다지는데 가장 큰 비중을 두었으며 따라서 광복절기간에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것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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