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고추장 등 맛·신선도 그대로가정에서 주부들은 매일 식탁에 오르는 김치의 맛을 신선하게 유지하기 위해 무척 신경을 쓴다. 김치 맛의 신선도는 보관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아파트 생활이 보편화한 요즘은 알맞게 김치를 익혀서 신선한 맛을 유지하기가 퍽 어렵다. 김치 뿐 아니라 된장 고추장 간장 같은 장류 보관에도 애를 먹는다. 냉장고를 이용해 보지만 넣을 수 있는 양이 얼마 되지 않고 완벽한 해결책도 못된다.
최영필(56)씨의 발명품 진공항아리는 주부들의 이런 불편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최씨는 총각시절 오랫동안 자취생활을 하면서 김치와 고추장등 음식물 보관문제로 고민했던 경험에 착안, 3년여 연구끝에 93년 진공항아리를 개발했다.
진공항아리는 외관상 일반 플라스틱통과 똑같은 형태다. 차이가 있다면 뚜껑밑에 용기를 덮어주는 누름판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이다. 누름판은 둥근 디스크 형태로 가장자리에 탄성이 좋은 실리콘이 부착돼 있다. 이 실리콘은 용기의 안쪽과 밀착, 공기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또 누름판 가운데는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는 조그만 공기구멍이 있다. 이 구멍을 열고 누름판을 누르면 누름판이 내려간다. 공기구멍을 닫으면 누름판을 눌러도 내려가지 않는다. 이 누름판의 역할로 용기안에 진공상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일종의 열고 닫을 수 있는 통조림 상태로 음식물을 오래 신선하게 보관하는 것이다.
진공항아리에 김치 깍두기 동치미를 담그면 발효과정에서 생성되는 이산화탄소가 증발하지 않아 음식의 신선도가 오래 유지된다. 된장 고추장등 장류를 보관할 때도 진공상태에서 미생물의 번식이 억제돼 곰팡이가 쉽게 생겨나지 않는다. 이 항아리는 최씨가 운영하는 서울 금호동의 총판매점(467―6007)에서 판다. 가격은 개당 1ℓ짜리 5천원, 6ℓ 1만2천원, 20ℓ 2만7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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