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미니컴포넌트 출시 대대적 공세나서/내년부터 하루 2,000대씩 생산 절반수출 전략서울 도봉구 도봉동의 (주)인켈공장. 연면적 8천5백평 규모의 공장 4층 미니컴포라인에서는 하루 4백대씩 미니컴포넌트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콘덴서 트랜지스터등 1천여개부품이 박힌 기판이 1층라인에서 운반되면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섀시―전원변환장치―전면패널―배선―바닥커버―고압테스트―위커버―종합점검등의 라인을 거치며 쉴새없이 미니컴포넌트로 만들어지고 있다.
인켈은 그동안 이 라인에서 「핌코77R」 「핌코636R」 「핌코35G」등 해외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은 3종의 40만∼80만원대 중급 미니컴포넌트를 생산해왔다.
이 라인에서는 앞으로 대형오디오(하이파이) 수준의 최고급 미니컴포넌트가 생산된다.
인켈은 그동안 대형오디오의 핵심상품인 AV(오디오·비디오)앰프 제작기술로 세계 5위권에 드는등 국내·외에 명성을 쌓아왔다.
그러나 최근 대형오디오를 갖춘 가구가 전국적으로 70%에 이르러 하이파이시장은 매년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는 상태다. 반면 가구마다 하이파이 외에 미니컴포를 갖추려는 「중복수요」는 매년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오디오시장에서 하이파이의 점유율은 90년 47%에서 올해는 38%로 줄어든 반면 미니컴포는 23%에서 28%로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5년 후면 미니컴포 점유율이 하이파이를 앞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인켈의 기존 미니컴포 제품들이 국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선. 그러나 「셔우드」브랜드로 나가는 수출품은 세계시장 점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켈은 현재의 제품만으로는 갈수록 확대되는 미니컴포넌트시장에서 그나마도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그동안 기술연구소에서 새로운 고품질 미니컴포넌트를 개발해왔다. 최근 실용화에 성공한 이 미니컴포넌트는 작은 여행 가방만한 크기지만 음질은 하이파이의 수준으로 웅장하기만 하다.
회사측은 우선 다음달 핌코35G의 음질과 앰프성능, 디자인을 대폭 개선한 「핌코5시리즈」를 선보이고 연말에는 돌비시스템이 갖춰진 극장에서나 느낄수 있는 입체음향효과와 비디오 컴팩트디스크(버전 2.0)를 사용할 수 있는 「핌코7시리즈」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인켈은 이들 고품질 미니컴포넌트를 미니컴포넌트로는 아주 고가인 1백만원대 가격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을 상대로 대대적인 공세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인켈은 현재 건설중인 천안시 두정동의 천안공장에서 내년부터 대규모 양산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2만평규모의 천안공장은 기판라인에서부터 물류라인까지 전공정이 자동화시스템으로 건설되고 있다. 인켈은 이 공장에서 하이파이시스템 멀티미디어제품등과 함께 하루 2천대의 미니컴포넌트를 생산, 50% 이상을 해외에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강원 기획조정실장은 『그동안 미니컴포넌트 수요자들은 대부분 젊은층으로 디자인만 좋으면 사는 경향이 많았으나 앞으로 새로 내놓을 제품들은 세계 최고급 수준의 음향을 낼 수 있는 제품』이라며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도록 사운을 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박정규 기자>박정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