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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팝니다”/누룽지·뻥튀기 등 향수자극 「복고상품」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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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팝니다”/누룽지·뻥튀기 등 향수자극 「복고상품」 잇달아

입력
1995.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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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50주년을 맞아 우리사회에 복고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흘러간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옛날생각 상품」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오디오생산업체 태광에로이카가 지난해9월 출시한 진공관식 앰프가 대표적인 제품. 「쾨헬몬스 진공관 인티그레이티드 앰프」라는 명칭의 이 제품은 반도체 대신 진공관으로 만들어져 조작되지 않은 인간적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진공관이 본체 밖으로 노출돼 있어 외형에서도 구식전축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50·60년대 미군PX를 통해 국내에 많이 흘러들어 왔던 휘발유라이터는 가스라이터와 일회용라이터에 밀려 완전히 모습을 감췄으나 2∼3년전부터 미국산 지포 제품이 선물용으로 다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따라 폴로를 비롯한 국내 3개 브랜드에서도 지난해 생산을 시작했다.

전기밥솥의 등장과 함께 맛보기 힘들게된 누룽지도 최근 잇달아 상품화하고있다. 지난해 연말 가마솥, 올 3월 홍가네, 5월 송학누룽지가 나왔다. 누룽지는 올 봄에 큰 인기를 얻어 서울시내 대형백화점에서 하루 1백∼1백50개씩 팔려나갔다.

건빵도 요즘 부흥기를 맞고있다. 밀가루 대신 보리로 만든 것이 많이 생산된다. 청우식품 제주농연식품 영양제과등 올들어서만 7개업체가 보리건빵을 새로 내놓았다.

최근 1∼2년간 엄청난 인기를 얻어 음료시장에서 콜라 사이다등 서구식 탄산음료의 지위를 위협하고있는 캔 식혜는 가장 성공적인 「옛날생각 상품」에 속한다. 93년 비락이 처음 제품을 출시한 뒤 지난해 제일제당 큐후드등 10개업체, 올해 롯데칠성음료 해태음료 두산음료등 30여개가 새로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93년말부터 중국음식점 가운데 옛날자장면을 만드는 곳이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해 지금은 어느동네나 옛날자장면집이 1∼2곳은 있다. 지난해에는 손으로 뽑은 울퉁불퉁한 국수가락과 진한 자장을 내세우는 옛날자장면 전문 중국음식체인점도 탄생했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뻥튀기도 다시 찾는 사람이 늘면서 많은 영세업체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편승, 지난달 뉴코아백화점 본점 지하1층에는 즉석 뻥튀기 코너가 들어섰다.<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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