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제2개막」 시대로/하이쇼핑·HSTV 시험방송서 곧바로 「영업」돌입/바둑·기독교·만화도 편성·인력배치 마무리단계케이블TV가 2차 개국기를 맞고있다.
지난 3월 일제히 방영을 시작한 20개 채널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본격적인 시청자확보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부터 방송을 시작할 6개 추가채널 사업자들이 개국준비에 발벗고 나섰다. 또 기존 20개 채널과 그동안 경영문제로 정상편성을 하지 못했던 제일방송(채널36)도 9월부터 대부분 프로그램개편을 단행해 가입자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문화예술 만화 홈쇼핑 바둑 기독교등 5개 부문 6개 추가채널 중 개국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것은 역시 홈쇼핑채널. LG정보통신이 최대주주인 하이쇼핑(채널45)과 (주)삼구가 최대주주인 HSTV(채널39)등은 8월부터 시험방송에 들어가면서 하루 4∼14시간에 달하는 영업방송에 곧바로 돌입, 「텔레비전 쇼핑시대」를 열었다. 이같은 조기 영업방송은 프로그램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고, 시청자들의 전화주문을 받아 판매된 상품을 가정까지 배달하는 것이 홈쇼핑채널의 본질인 만큼 「시청이 곧 판매」라는 사업자들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하이쇼핑과 HSTV가 선보이고 있는 영업방송의 형태는 상품군(군)별 프로그램과 백화점식 프로그램 등 크게 두가지 형태. 우선 패션 아동 가전 식품등으로 제품을 분류해 소개하는 상품군별 프로그램으로는 하이쇼핑의 「선택 45 TV백화점」과 HSTV의 「보석 컬렉션」등이 있으며, 백화점식 프로그램으로는「하이모닝 쇼핑―종합상품」(하이쇼핑)과 「한가위 상품특선」(HSTV) 등이 시청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 프로그램에는 40여명에 달하는 남녀 「쇼핑 호스트」가 출연해 상세한 설명과 작동시범을 보이고 있으며 주문된 제품은 한진택배(하이쇼핑)와 대한통운(HSTV)을 이용해 2∼3일 안에 시청자 가정까지 배달하고 있다.
한편 8월 시험방송에 참여하지 못한 나머지 4개 채널 역시 코오롱그룹이 최대주주인 A & C 코오롱(문화예술·채널37)을 필두로 인력 장비 프로그램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BS출신의 정훈PD를 제작본부장으로 영입한 A & C 코오롱의 경우 자체제작물과 수입물을 합쳐 현재까지 5백시간분의 프로그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1월말에는 강서구 가양동에 짓고 있는 대지 6백평규모의 방송사옥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또 최근 개최된 95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을 통해 개국전 홍보이벤트를 대대적으로 펼쳤던 투니버스(만화·38) 등도 9월에는 인력배치를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개국준비가 최종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장인철 기자>장인철>
◎케이블TV 가입현황/현재 시청 36만·유료 21만 가구수준/7월이후 하루 700∼800건 신규가입
홈쇼핑채널을 포함해 6개의 추가채널이 방송을 시작하는 10월에 케이블TV채널은 현재의 21개에서 모두 27개로 늘어나게 된다. 공공채널을 비롯해 어린이 오락 보도 영화 교육 교양 음악 교통관광 스포츠 종교 여성 등 12가지였던 방송부문도 홈쇼핑 문화예술 만화 바둑부문이 추가됨으로써 16개 부문으로 확대된다.
오는 9월로 개국 6개월을 맞게될 케이블TV의 시청가구는 18일 현재 약 36만5천여가구. 이 가운데 홍보를 위해 묵인하고 있는 지방 일부지역에서의 공시청망을 통한 편법시청가구를 제외하면 정식으로 컨버터를 설치한 유료가구수는 21만7천4백98가구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53개 지역종합유선방송국(SO)을 연결해 가입자확보상황을 매일 파악하고 있는 한국종합유선방송협회에 의하면 신규가입자 증가추이는 7월을 고비로 반등해 요즘은 하루 7백∼8백건의 가입신청이 접수되고 있다.
한편 전송망사업자(NO)인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은 18일 현재 전국에 2백72만3천5백66가구분의 전송단자가 가설됐다고 밝혔다. 전송단자는 여기에 인입선과 컨버터만 설치하면 곧바로 시청이 가능한 케이블TV의 말단 신경망. 따라서 가입신청 후 3개월 이상 기다려야했던 시청대기기간이 짧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종합유선방송협회 조재구홍보국장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송을 선보이고 있는 홈쇼핑채널을 비롯해 나머지 추가채널이 모두 가동되면 케이블TV 신규가입도 더욱 활발해져 연말까지 50만∼60만 정도의 유료가입자 확보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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