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가치 없어 조속 철거를”광복 50주년의 해에 조선총독부건물철거, 쇠말뚝제거등 일제잔재 청산작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나 전남 목포일대에는 신사, 일본 불상 등이 곳곳에 산재해 민족정기를 손상시키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일제잔재중 대표적인 것은 목포문화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당시 일본영사관 건물과 영사관내에 신사, 유달산에 있는 불상, 동양척식회사건물 등이다.
1900년 일제가 러시아식 건축양식으로 지어 1910년까지 영사관으로, 해방전까지 목포부청사로 이용한 이 건물은 난방방식이 국내 유일의 북방식 페치카시설이라는 이유로 현재 국가사적 289호로 지정돼 있다. 또 영사관건물 뒤편에는 일제가 신사참배를 위해 지어놓은 신사가 지금도 그대로 있다.
일제가 민족자본수탈을 위해 1920년 설립한 동양척식회사건물(목포시 유달동)은 해방후 정부재산으로 몰수돼 80년대 중반까지 헌병대에서 사용했으나 건물이 노후돼 지금은 폐쇄된채 흉칙하게 방치되고 있다.
특히 일제는 「목포의 자존심」인 유달산 일등바위밑에 일본불교 양대종파중 하나인 본원사 창시자 홍법대사상과 우리나라 불교의 사천왕처럼 사찰을 지키는 수호신격인 불동명왕상을 양각해놓았는데 이 상들은 목포를 내려다보고 있다.
목포문화원 이성렬 사무국장은 『홍법대사상은 인자한 모습의 우리 불상과 달리 일본무사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다 마치 비웃는듯한 입모양으로 위압감을 주고있다』며 『역사적으로 보존가치가 없는 일제건물은 철거해야한다』고 말했다.<목포=강성길 기자>목포=강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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