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2권읽기… 감상문 작성 생활화서울 관악구 신림9동 관악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미림여고(교장 백도균)는 79년 「인재대본 육영보국」이라는 건학이념을 내세워 개교한 이래 올해까지 9천9백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해낸 사학명문이다.
폭포연못동산 잔디정원 산책로등 쾌적한 교육환경에다 어학실습실 가사실습실 과학실험실 시청각교육실등 초현대식 교육시설을 다양하게 갖추고 세계화시대에 대비한 첨단여성 교육을 지향한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폭넓은 정서함양을 위해 연극반 합창반 독서반등 45개의 특별활동반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독서지도에 역점을 두고있다. 학생들은 학교측이 배포한 권장도서중에서 매월 2권이상을 읽고 신문의 사설이나 칼럼등을 매주 1편이상 읽은뒤 노트에 요약, 정리해야 한다. 학급당 10여명씩 5개조로 편성, 조별로 같은 책을 읽은뒤 수업시간을 통해 감상문을 발표한다. 학교측은 방과후 매주 1시간씩 독서토론 및 감상문 작성을 위한 시간을 별도운영한다.
도서열람실을 4백여석으로 확충하고 지난해 1천3백여권의 도서를 구입한데 이어 올해에도 6백여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학기별로 독서시간에 공부한 주제, 작품별 독서토론에 대한 문제, 작품별 글감및 느낌등에 대한 학생들의 글을 모아 문집으로 발간, 학습자료로 활용토록 하고 있다. 올해초에는 효과적인 논술지도를 위해 논술지도 전담교사를 채용했다. 2학기부터는 국어 국민윤리 세계사등 전교과 교사들이 논술지도에 직접 참여키로 했다.
80인조로 이루어진 「미림관악대」도 큰 자랑거리다. 83년 창단이후 각종 경연대회에서 숱한 상을 휩쓸어 왔으며 수시로 한강시민공원 올림픽공원 광화문등에서 시민을 위한 야외연주회를 연다. 관악대출신 졸업생만으로 구성된 「미림 콘서트밴드」는 국립극장 호암아트홀 예술의전당등지에서 매년 정기연주회를 열어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도 한다.
학생들이 자율활동도 활발하다. 근검절약의 생활화로 1∼2학년의 적금계약고가 6억5천여만원이나 되고 3학년의 적금만기환불금은 2억6천여만원에 이른다. 또한 연간 1·6톤의 폐휴지를 수집, 매각한 대금 60만원과 캔 우유팩 빈병등을 분리수거해 푼푼이 모은 대금으로 불우이웃돕기에 활용하는가 하면 정기적으로 학교주변의 청소활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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