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간 부분파업끝【창원=이건우 기자】 40여일간 부분파업을 벌여온 한국중공업 노조(위원장 김창근)가 18일 본관임원실을 점거하면서 사실상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한국중공업 노조원 2천여명은 이날 상오 8시30분부터 사내 단조공장옆 공터에서 조업을 거부하고 집회를 가진 뒤 상오 10시께부터 정문을 통제한 채 본관건물 11층과 12층 임원실을 점거, 농성을 벌였다.
노조원들은 장기농성에 대비, 쌀과 라면등 비상식량을 준비하고 외부로 통하는 11층 계단을 봉쇄했다.
한국중공업노조는 지난 5월부터 임금 7만5천원인상과 민영화에 따른 고용보장등을 요구하며 회사측과 30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결렬되자 지난달 7일부터 부분파업을 해왔다.
회사측은 『마산과 창원지역 재야단체가 개입하는등 자율교섭이 불가능하다』며 『중앙노동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회사측은 방산부문 근로자들이 파업에 참여하고 제품선적을 저지했다며 지난달 26일 노조위원장등 노조간부 3명을 노동쟁의조정법 위반과 업무방해혐의로 고소하고 10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노동부는 『한국중공업노조의 점거농성은 사실상 전면파업』이라며 『방산부문의 파업등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사법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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