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비난·중단 촉구【베이징·캔버라 AFP 로이터=연합】 중국은 17일 금년들어 두번째로 지하핵실험을 실시했다고 천지엔(진건)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진대변인은 이날 신화통신을 통해 핵실험실시 사실을 확인하면서 『중국은 횟수를 극히 제한하는등 핵실험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고 말했다.
진대변인은 또 『중국은 핵실험의 완전한 금지와 핵무기의 완전폐기를 지지한다』며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소수의 핵무기는 전적으로 자위를 위한 것으로 다른 나라에는 전혀 위협을 주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지하핵실험은 이날 상오 9시 신장(신강)위구르자치구 롭 노르(나포박)핵실험장에서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호주 지진연구소는 캔버라에서 리히터 규모 5·6의 강력한 지진파가 감지됐다고 말했다.<관련기사 6면>관련기사>
중국의 핵실험은 지난 64년 최초의 원자폭탄 실험을 실시한 이래 43번째이며 지난 5월 1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지하핵실험이 실시됐었다.
한편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등 세계 각국이 중국의 이번 핵실험을 강력히 비난하며 더이상의 핵실험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폴 키팅 호주 총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호주인들은 냉전종식과 핵확산금지조약(NPT) 연장에도 불구, 프랑스에 이어 중국이 핵실험을 감행한데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도 이날 중국의 핵실험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전면적인 핵무기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 “우려·유감” 성명
서대원 외무부 대변인은 17일 중국이 최근 지하핵실험을 실시한데 대해 성명을 내고 『중국의 핵실험은 지난 5월 핵무기 비보유국과 보유국간에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 무기한 연장의 기본정신을 위반한 것으로 깊은 우려와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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