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국민평가 이미 받았다” 일축【대전=장현규 기자】 민자당의 김윤환 사무총장이 17일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과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퇴진을 공식적으로 촉구해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있다.
김총장은 이날 대전·충남지역 당직자 간담회에서 『3김시대 청산은 지난 14대 대선에서 드러난 국민과 역사의 교훈』이라며 『야권의 두 지도자도 명예롭게 물러나 후진들을 키워주는 것이 정치를 발전시키고 진정으로 국민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김총장은 특히 『아직도 두사람은 지역감정을 기반으로 대권을 노리고 있으나 국민은 이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두김씨를 비난했다.
김총장은 또 『지역감정을 악용하는 퇴행적 정치관행은 결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당은 이같은 잘못된 정치구조를 반드시 개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영삼 대통령이 오는 25일 임기전환점에서 국민이 동참하는 새로운 정치구상을 밝힐 것으로 본다』면서 『당의 정치노선도 오는 21일 전국위원회에서 당체제가 정비되면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장의 두김씨 퇴진주장에 대해 새정치국민회의의 박지원 대변인은 『김위원장은 지난 4대지방선거에서 이미 국민의 평가를 받았다』면서 『3공화국이래 모든 정권에 빌붙어 반민주적 행동을 해온 사람이 민주화투쟁을 위해 몸을 바친 분에게 무례한 말을 할 수 있는가』라고 퇴진촉구를 일축했다.
자민련도 『세대교체는 국민이 표로써 심판하는 것』이라며 『김총장은 과거정권에서부터 명맥을 이어온 구시대 정치인으로 세대교체를 요구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