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가면 공천탈락” 위기감/“희생강요할땐 파란” 강한 반발『평생 야당에 몸바쳐온 우리는 무엇이냐』
새정치국민회의(가칭)에 참여한 원외지구당위원장 및 사무처당료들이 심각한 번민에 빠져있다.
새정치회의가 신당창당 명분으로 대폭물갈이와 새로운 정당상 정립을 내세우고 외부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이들의 설 땅이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인사들은 15대총선에서 금배지를 노리고있다. 하지만 새정치회의측이 지난 발기인대회때 2백49명의 외부인사를 영입한데 이어 앞으로도 창당대회와 내년 총선때까지 2차, 3차영입을 계획하고있어 이들에게 공천기회는 좁은 문이 될 수밖에 없다.
수도권의 경우 최소한 5대1의 공천경쟁이 예상되고있으며 서울 송파 분구지역의 경우 벌써 10여명의 지원자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있다.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의 수차에 걸친 현역의원우대 언급에도 불구하고 현역의원들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자리를 양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김위원장은 최근 측근들에게 『새정치를 위해서는 명분없는 예외를 둘 수없다』고 물갈이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김위원장은 영입인사들에게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친소관계를 떠나 당료와 원외지구당위원장들에게 양보를 요구할 것이라는 얘기다.
벌써 원외인사들과 당료들은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한 당료출신 인사는 『우리에게 또다시 희생을 요구하면 엄청난 파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때문에 이들을 무마하는 작업이 김위원장의 고민중의 하나이다. 김위원장이 19일 신당에 참여한 47개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을 초청, 조찬모임을 갖는 것은 이러한 무마작업의 일환이다.
그러나 김위원장은 『집권을 위해 참아달라』고 호소하는 것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것같다. 김위원장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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