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전정보부장 “하산,예치은행 안다” 폭로/수십억불 자산 묶일땐 이라크 경제난 가속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통치 비자금」이 폭로될 위기에 처했다.
시리아에 망명한 바휘크 사마라이 전이라크 군사정보본부장은 15일 최근 요르단으로 망명한 후세인 카멜 하산 전이라크 공업장관이 후세인대통령의 비밀자금을 예치해 둔 은행을 알고 있다고 폭로한 때문이다.
만일 이같은 폭로가 사실이라면 국제적으로 고립돼 허약한 이라크경제는 후세인에게 등을 돌린 사위의 「입」에 운명이 달린 셈이다. 국제적인 경제제재속에서 이라크 경제가 그나마 버틴 것은 사담 후세인의 비자금 때문이었다는 관측이 있어왔기때문이다.
사마라이는 이날 다마스쿠스에서 AFP통신과 전화회견에서 『후세인대통령의 사위인 카멜 하산은 이라크정부의 경화와 후세인대통령의 「훔친」 자금이 예치된 외국은행을 알고 있으며 이는 후세인일가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밝혔다.
그는 후세인대통령이 현재 유엔에 의해 금수조치가 내려진 석유를 밀수출하고 밀 인산광물 시멘트등을 불법판매한 대금으로 비밀자금을 만들고 있다고 비밀자금 조성방법까지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러한 주장은 하산이 망명하기 직전까지 이라크의 군수산업과 경제복구에 직접 관여해온 이라크내 2인자라는 점에서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더구나 지난 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이후 유엔안보리의 석유금수 및 무역제재조치로 23억달러에 달하는 이라크 해외자산이 동결돼 있지만 후세인대통령이 이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가·차명 자금을 비밀리에 해외은행에 예치해 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이미 있었기 때문에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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