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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재의 거목」 기리며…/장준하 선생 추모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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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재의 거목」 기리며…/장준하 선생 추모집 발간

입력
1995.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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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주기… 광복·민주화 헌신 모습 되새겨/김 대통령·사상계동인 글담아 “사료적 가치”영원한 민족주의자 장준하 선생의 20주기(8월17일)를 맞아 생전의 그를 기리는 추모문집이 간행됐다. 제목은 「광복 50주년과 장준하」.

선생의 20주기와 광복 50주년을 맞아 발간된 이번 추모문집은 그의 투철한 민족자주정신을 영원히 기리자는 뜻으로 동료및 후배들에 의해 추진됐다. 모두 7백30쪽의 방대한 분량인 추모문집에는 선생의 생전 활동상을 담은 사진첩, 그가 발간한 잡지 「사상계」를 통해 인연을 맺은 지기들과 민주화투쟁 동지들의 추모문 60여편이 담겨있다.

추모문집 간행작업이 처음 시작된 것은 1년전부터. 지난해 광복절 아침 경기 파주군 광탄리의 선생묘소를 참배하고 돌아온 양호민(한림대교수) 지명관(〃)전사상계 주간과 계창호(한국특송사장) 유경환(문화일보 논설위원실장)씨등 사상계 동인 20여명이 광복 50주년을 맞아 조국광복에 헌신한 선생의 애국정신을 계승하자는 의미에서 추모문집을 간행키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여기에 이부영 박정훈 의원 전대열 전통일당부대변인 최혜성 통일원상임연구위원 김도현 문화체육부차관 유광언 정무1차관등 60년대와 70년대 선생과 함께 민주화투쟁을 벌였던 동지들이 가세했다. 이들이 각기 51편의 추모문을 집필했고, 김영삼 대통령 김수환 추기경 법정 스님 홍남순 변호사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시인 고은씨 등이 과거 선생의 추모식때 발표했던 10여편의 글이 추가됐다.

추모문집은 특히 암울했던 자유당정권 시절과 군사독재정부시대의 20년 역사를 정확히 증언하고 있어 사료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선생의 지기와 후배들은 16일 하오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각계인사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문집 출판기념회」와 「추모의 밤」행사를 가졌다.

선생은 광복직전인 44년 결혼 1주일만에 일제의 학병으로 끌려갔으나 6개월뒤 사선을 넘어 탈출, 충칭(중경)임시정부에 합류해 항일운동에 가담했다 해방후 김구주석과 함께 귀국했다. 선생은 자유당정권때부터 반독재투쟁에 나서 구속과 연금생활을 반복했고 이때 발행한 사상계는 반독재 통일운동의 구심체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생은 75년 8월17일 경기 포천군 약사봉을 등반하다 의문의 추락사로 세상을 떠났다.

「장준하 선생 20주기 추모사업회」대표 김준엽(전고려대총장)박사는 간행사에서 『선생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조국통일을 위해 온몸을 불살랐던 분』이라며 『그분의 삶과 얼을 되새기고 이어가야 한다는 뜻에서 추모문집을 간행했다』고 밝혔다.<고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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