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227평 건축비포함 22억5천만원 투자/현재가치 26억… 월수입은 1,200∼1,750만원주유소설치 거리제한이 폐지되면서 주유소용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주유소용지를 매입, 주유소를 직접 설립· 운영해 수익을 올리는 사례가 신도시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거리제한이 폐지됨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주유소의 난립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긴 했지만 주유소용지를 매입해 부동산투자 효과를 거두면서 동시에 영업수익도 올리려는 부동산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주유소용지는 상업용지 가격의 약 35% 수준에 지나지 않을 뿐 아니라 정유사의 자금지원으로 건축비와 시설비 부담 없이 주유소를 설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자가운전자를 주요고객으로 하는 주유소는 외상이 없는 현금장사이고 정유사로부터 구입한 유류대금은 두 달 기한의 어음으로 결제할 수 있는 것도 주유소용지 투자의 이점이다.
김모(54)씨는 93년5월 일산 신도시의 주유소용지 2백27평을 최저예정가 7억5천만원의 2배인 15억원에 응찰, 3개월 일시불 조건으로 매입했다. 당시 5필지의 땅을 파는 입찰에는 28명이 참여해 주유소용지에 대한 인기를 입증했다.
김씨는 이 해 9월 지하1층 지상2층(연건평 96평) 건물을 포함한 주유소를 착공, 94년4월 개업에 들어갔다. 1층은 창고와 식당으로, 지상1층은 사무실로, 지상2층은 직원 기숙사로 쓰기로 했다.
한평에 3백65만원씩 모두 3억5천만원의 건축비가 들었고 주유기 8대와 지하 유류탱크를 설치하는데 1억원의 시설비가 필요했다. 시설비 4억5천만원중 4억원은 정유사로부터 2년 거치 3년상환, 연이율 13% 조건으로 지원받았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주유소의 현재가치를 25억∼27억원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직원 7명이 일하고 있는 이 주유소의 월 매출액은 3억∼3억5천만원. 순이익은 총매출액의 4∼5%선으로 매달 1천2백만∼1천7백50만원 정도가 된다.
김씨가 투자한 돈은 토지매입비 15억원, 건축비 4억5천만원, 각종세금 1억2천만원등 모두 22억5천만원이며 주유소의 현재가치는 26억원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부동산투자로 인한 이득은 3억5천만원인 셈이다.
김씨는 또 정유사의 유류대금을 두 달 기한의 어음으로 결제함으로써 생기는 6억∼7억원의 여유자금을 적절히 이용하고 있는데 이를 기회비용으로 잡아 계산하면 월 5백만원에 이른다.<서사봉 기자·자료제공―한국토지개발공사 통합판매부(02―550―7070∼3)>서사봉>
◎주유소를 처분했을 경우 투자분석
투자비용:토지매입비 15억원+건축비 4억5천만원(정유사 지원금 4억원 포함)+각종세금 1억2천만원+토지매입비금융비용 1억8천만원=22억5천만원
회수비용:주유소의 현재가치 26억원
차액: 26억원―22억5천만원=3억5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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