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홍보차원서 팬과 직접 대화나눠전세계 PC통신 마니아들은 17일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바로 오늘 미국의 세계적 팝가수 마이클 잭슨이 팬들과의 채팅을 위해 국제통신망 인터넷에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컴퓨터 통신이 보편화한 구미의 유명연예인들은 마이클 잭슨처럼 컴퓨터통신에서도 열성팬을 만난다. 영화 「스피드」에서 키아누 리브스와 열연했던 여배우 샌드라 블록이 자신의 최신작 「THE NET」를 홍보하러 통신망에 나섰을 때는 한번에 2천35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토크쇼나 TV를 통해 팬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만나던 유명연예인들이 직접 컴퓨터앞에 다가앉게 된 이유는 컴퓨터 통신에서의 성공적 홍보가 인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컴퓨터 통신덕택에 인기의 수직상승을 경험한 대표적인 연예인으로는 록그룹 「메가데드」의 리더인 데이브 머스테인이 거론된다. 그동안 이미지가 나빠 가수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팬들과의 맨투맨식 대화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팬들은 일대일 대화를 나눈뒤 나에 대한 부정적 인상이 상당부분 허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머스테인의 성공사례를 목격한 다른 유명연예인들이 컴퓨터공부에 나선 것은 당연한 귀결. 샌드라 블록등 일부 연예인은 본인 스스로가 전문가 수준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예 통신에 자신이 없는 이들은 전문용역회사와 계약을 하거나 최소한 곁에 능숙한 전문가를 모셔두게 됐다.
컴퓨터는 이제 누구라도 인기스타의 마음속까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통로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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