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거취 고민속 탈당동요그룹 확산민자당내 TK의원들은 요즘 이중 고민에 빠져있다. 김윤환 사무총장의 대표기용설이 유력해지면서 TK진영의 당내 입지가 강화되는 듯하나 정작 관심의 대상인 대구·경북의 반민자바람은 좀처럼 누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8·15 사면조치이후에는 15대 총선에서 재기를 노리는 구여권인사들까지 대거 사면·복권돼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TK정서의 진원지인 대구는 사실상 민자당소속의원 모두가, 현지분위기상 탈당유혹을 받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이만섭 전국회의장은 전국구이긴 하지만 당풍쇄신운동을 제기한데 이어 최근에는 여권핵심부에 민심수습건의안을 제출하는등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당내에서는 그의 이같은 행보가 15대총선에서의 무소속출마를 대비한 명분축적용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호용 대구시지부위원장은 『민자당간판으로는 이제 어렵다』는 현지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장고를 거듭하고있다. 현지에선 보수신당설과 관련해 정의원이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않다. 그러나 정의원은 아직 최종결심을 미룬채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얘기이다. 김용태 내무장관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반YS정서가 확산되고있는데 대해 난감해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지방선거에선 김장관이 당선을 낙관한 민자당의 대구 북구청장후보가 무명의 무소속후보에게 압도적 표차로 패배함으로써 그의 향후입지를 어렵게 하고있다.
당정개편을 앞두고 입각설이 나돌고 있는 강재섭 의원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는 향후 거취에 대해서만은 단호하다. 강의원은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이당 저당 옮겨다닐 수는 없다』고 말해 탈당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반면 최재욱 윤영탁 김해석 의원등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4대 총선때 국민당간판으로 당선된후 민자당에 입당한 윤·김의원과 전국구의 최운지 의원은 자민련입당이나 무소속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구가스폭발사고 현장이 지역구인 최의원은 『특정자리에 사람을 바꾼다고해서 민심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적절한 시기에 거취문제를 정리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경북에선 김길홍 김상구 허화평 의원등을 중심으로 동요그룹이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