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엽록소 함량·산성도 등 측정녹색생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은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대기오염으로 인한 수목의 피해를 파악하기위해 15일부터 20일까지 전국12곳에서「대기오염에 의한 녹음수의 반응과 피해」조사를 실시한다.
서울대 산림자원과 수목생리학연구실 이경준(수목생리학)교수팀이 주도할 이번 조사에서는 나뭇잎의 엽록소 함량등 12개항목을 실측, 수목의 생장과 대기오염의 상관관계를 밝히게 된다.
조사대상지는 대기오염이 심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대전등 6대도시를 비롯, 공장밀집지역인 울산 온산 여천등 공단지역, 월악산 지리산 백운산등 청정지역 각 1곳씩 모두 12개 지점이다.
이교수팀은 느티나무를 대상으로 잎의 크기·두께·개수, 잎표면 분진량, 나무껍질의 산성도, 엽록소 함량등 모두 12개 항목을 측정한뒤 분석을 거쳐 대기오염이 식물에 미치는 피해를 지역별로 등급화해 내달 초 발표하게 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대기오염이 심할 경우 느티나무는 생장량이 더뎌져 새로난 가지의 길이가 짧아질 뿐만아니라 나이테로 알 수 있는 1년단위의 생장량이 갈수록 줄어지고 잎의 크기및 두께도 달라진다.
또 나무껍질에 함유된 산성도와 나뭇잎의 카테로노이드 함량을 조사함으로써 산성비나 산성눈에 의한 피해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카테로노이드는 나뭇잎의 산화를 방지해주는 것으로 산성비나 산성가스 오염이 심한 지역의 나무일수록 함량이 떨어진다.
이교수는 『이번 조사를 통해 대기오염이 수목에 미치는 피해를 산출해 낼 수 있을 뿐만아니라 도시·공단·청정지역 등 지역별 대기오염정도를 구체적으로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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