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투입… 내년께 상용화 계획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 신성용 박사팀은 15일 공상과학영화등 멀티미디어영상물 제작에 사용하는 컴퓨터그래픽 소프트웨어의 시제품을 국내 처음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책과제의 하나로 94년부터 약 50억원을 들여 개발중인 이 소프트웨어는 영화의 특수영상효과나 가상수술, 비행모의훈련(시뮬레이션) 등 3차원가상현실(VR)장면을 제작하는 데 사용된다. 신박사팀은 소프트웨어의 부가기능 개발과 성능시험이 마무리되는 96년께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모델을 개발하는 데는 시스템공학연구소와 삼성 LG 쌍용등 7개기업, 포항공대 중앙대 등 대학연구소가 함께 참여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선진국에서도 아직 고난도기술로 분류되는 컴퓨터그래픽 기법으로 ▲사람 얼굴을 고양이로 변형시키는 등 물체의 형태를 바꾸는 「모핑기법」 ▲설계도면등 2차원영상을 컴퓨터 계산으로 입체로 자동변환하는 「3차원 솔리드기법」 ▲물체가 움직이며 변화하는 모습을 일일이 그리거나 합성할 필요없이 컴퓨터로 만들어내는 「오리엔테이션 인터폴레이션기법」등에 활용할 수 있어 세계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세계최고 권위의 컴퓨터그래픽 학술및 전시회인 「시그라프」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앞선 것』이라며 『시스템당 1억5천∼2억원을 호가하는 「웨이브프론트」 「디자인베이스」등 외국산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는 길을 열어 경제적 효과도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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