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광복·통일세대 한마음으로/남북 두방향서 차례로 33번 울려광복50주년을 기념하여 조성된 통일염원의 탑 준공 및 통일의 종 타종식이 각계인사 3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충남 천안시 목천면 독립기념관에서 거행됐다.
이날 상오 11시40분부터 독립기념관내 통일동산에서 열린 행사는 최창규 관장의 기념사를 비롯해 통일신종 서고문 봉독, 제막식, 시낭송, 타종 순으로 치러졌다. 화강암으로 만든 통일의 탑은 3천평부지위에 높이 17m 지름 80m 수직반경 25.5m 규모로 천지인을 상징하는 3날 2쌍으로 조성됐으며 탑안에 설치된 통일의 종은 높이 3m 지름 1.7m 무게 9톤에 달한다.
타종식은 낮 12시 김현(삼육재활국교 4년)양등 국교·중학생 3명의 첫 타종으로 시작됐다. 이어 최창규관장 안춘생 전독립기념관장, 조일문 독립기념관이사장, 김국주 광복군동지회장, 곽동해서울대교수, 원혜영 유인태 홍사덕 장기욱 의원, 심대평 충남도지사, 법장 수덕사주지, 장을병 전성균관대총장, 시인 정희성씨, 귀순자 강명도씨등 독립·광복·통일세대를 대표하는 각계인사 90여명이 차례로 남과 북쪽에서 모두 33회의 종을 울린뒤 행사는 마감됐다.
타종식에 앞서 최관장은 기념사를 통해 『7천만 겨레가 하나되는 광명과 승리의 만세를 뜨겁게 부른다』며 『50년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는 길은 50억 인류에게 평화와 갈등 극복을 알리는 힘찬 서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지 중앙대교수는 『통일신종이 지금 지극한 동심원음으로 울려나고 있다』는 내용의 통일신종 서고문을 봉독했다.
문병란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가요 「직녀에게」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도종환 시인이 자작시 「먼 곳의 벗에게 쓰는 편지」를 낭독했고 낮 12시 우주, 통일, 한민족의 하나됨을 상징하는 33번의 타종이 시작됐다. 타종식이 거행되는 동안 하늘에서는 인근 흑성산에서 비행한 대한활공협회 회원들의 행글라이딩 고공쇼가 펼쳐졌다.
한편 상오 11시께부터 민예총과 신명예술단에서 마련한 풍물패·춤패의 길놀이공연이 겨레의 집부터 타종식 현장까지 식전 행사로 벌어졌다. 길놀이 공연은 행사 참석자들을 인도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백제문화권을 답사중이던 한별단 회원들이 가세해 약 5백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백두에서 한라까지 하나로」 「그대, 광복의 기쁨을 노래하자」등 광복의 기쁨과 통일 염원을 밝히는 만장, 그리고 하얀 바탕에 푸른색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단기 행렬이 이어졌다. 만장과 행렬은 기념식 동안 탑 중단에 둘러서 세워지거나 수직으로 걸렸다.<천안=김병찬 기자>천안=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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