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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딛고 미래도약” 성대한 축제/광복 50돌 중앙경축식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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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딛고 미래도약” 성대한 축제/광복 50돌 중앙경축식 이모저모

입력
1995.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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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탑 제거순간 환호·박수절정/통일의지 형상화 집단체조도15일 세종로광장에서 열린 광복50주년 중앙경축식은 광복의 감격과 분단의 상처를 간직한채 지내온 반세기의 역사적 의미에 걸맞게 사상 최대 규모로 성대히 치러졌다.

○…광화문에서 충무공동상까지 7백의 세종로 행사장과 주변도로 교통이 전면 차단된채 행사시작 30분전부터 각계인사들과 광복회원, 해외동포, 시민등이 속속 입장했다. 본행사에 앞서 벌어진 식전행사는 광복의 환희와 함께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화합과 단결로 미래를 향해 도약한다는 취지의 4가지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전통군악대가 「새아침의 소리」를 은은하게 연주하는 가운데 5백여명의 멜북꾼 횃불수 바라꾼들의 합주와 행진으로 역사의 그늘에 갇혔던 선열들의 넋이 빛(횃불)과 소리(북, 바라)가 되어 거대한 행보를 시작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상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광화문앞 광장에 마련된 광복 50주년 경축식장에 도착, 이홍구 국무총리등의 영접으로 단상에 자리한 3부요인및 김승곤 광복회장을 비롯한 애국지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김대통령이 단상에 오른 시간에 맞춰 전국의 교회와 성당 사찰등은 일제히 종을 울려 광복 50주년을 경축했다.

김대통령은 고 이동휘 선생의 손녀 리 류드밀라씨등 애국지사의 후손 11명에게 대통령장과 독립장등 각급 포상을 직접 수여하고 격려한 뒤 광복 50주년 경축사를 낭독했다.

김대통령은 경축사에 이어 통일과 미래에 대한 의지를 형상화한 남녀 학생들의 집단체조를 관람하고 손기정옹으로부터 성화를 인계받아 통일전망대로 떠나는 황영조 선수에게 인계했다. 김대통령은 1시간가량 진행된 경축식이 끝나자 이기택민주당총재 김종필자민련총재등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눈뒤 행사장을 떠났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구조선총독부건물의 첨탑 제거행사인 「어둠 걷우기」순서. 제거에 앞서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이 구조선총독부건물 철거사유를 알리는 고유문을 낭독했고 이어 하이드로 크레인으로 미리 잘라놓은 첨탑이 끌어내려지는 순간 건물 옥상에서는 붉은색 분수불꽃이 터지고 광장에서는 타상연화가 발사되면서 식장은 이 특수 시청각 효과와 함께 박수와 환호로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제거된 첨탑은 구조선총독부 건물앞 광장에 전시됐는데 식이 끝난뒤 참석자들과 시민들이 첨탑 주위를 맴돌며 자세히 관찰하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첨탑제거에 이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국립무용단, 서울시립무용단, 경기도립무용단의 춤이 어우러진 「다시 찾은 빛」과 2천여명의 기수단, 군악대, 광복길놀이단 장식차와 꽃차의 퍼레이드인 「한울림」행사가 펼쳐져 세종로 큰길은 한바탕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각 군, 시·군·구, 전국 대학및 노총기수단이 연출한 「다시보는 광복50년」은 옛 모시가게인 저포전의 기를 확대한 것으로 광복후 지금까지 주요 사건들을 명기, 민족사의 애환을 재조명했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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