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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얼 심기 눈물겨운 노력(대륙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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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얼 심기 눈물겨운 노력(대륙의 눈)

입력
1995.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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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서… 언론계서… 교육계서동북지방 취재길에 만난 헤이룽장(흑룡강)성 민족경제개발 총공사 최수진 총경리, 흑룡강신문사 강두현 편집인, 지린(길림)성 휘남현 조선족중학교 김성만 교장등은 조선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지니고 살아가는 자랑스런 우리 동포들이다.

하얼빈시에서 가장 큰 호텔인 민족반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회장은 최근 활발한 남북경협발전의 최종 목적지가 중국 동북3성과 남북을 잇는「대륙―한반도 통일철로의 개통」이라고 강조했다. 최회장은 최근 남한의 대북한 쌀지원사업을 성사케한 중국내 막후인사답게 「국경없는 실리위주의 남북교류」를 역설하면서도「나그네 설움」을 목놓아 부를 때는 향수에 젖어 눈가를 적시는 정많은 비즈니스맨이다.

40만 흑룡강성 조선족의 유일한 한글신문인 흑룡강성신문사의 강편집인은 매달 적자로 이어지는 어려운 경영환경속에도 「조선족들의 귀와 눈이 되겠다」는 신념으로 20여년간 외길을 걸어왔다.

또 반평생을 조선족 교육을 위해 헌신해온 길림성 휘남현 조선족 중학 김교장은 어린 학생들에게 조선족으로 한족과 겨뤄 떳떳하게 이겨 살아가야 한다는 강인한 의지를 키워주는 민족교육의 산파역을 맡고있다. 김교장은 최근 수해로 붕괴된 교사를 복구하랴, 학교운영비를 장만하랴 고달픈 하루하루지만 「우리의 얼 심기」보람으로 힘을 얻는다.

이들과 같은 헌신적인 조선족들이 있었기에 동북지방의 우리동포들이 민족의 정체성을 간직할수 있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하얼빈=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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