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런던·마닐라 외신=종합】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 총리가 15일 일본의 과거 침략 행위를 사죄한 데 대해 중국 필리핀등 세계 각국은 대체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중국 외교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무라야마 총리의 사죄를 일단 환영하면서도 일본의 일부 국민과 정치인은 침략 행위 자체를 아직도 부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쩌민(강택민) 중국 주석도 이날 국영 TV 방송을 통해 일본의 일부 각료는 여전히 일본의 과거 침략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델 라모스 필리핀 총리는 무라야마 총리의 사죄는 『모든 나라가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으나 에두아르도 앙가라 상원 의장 등 의회 지도자들은 일본이 필리핀인 종군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배상할 것을 요구하며 일본 총리의 사죄는 불충분하다고 비판했다.
20여명의 필리핀인 종군위안부 피해자들도 『용서를 구하면서도 배상하지 않는 일본의 태도는 공허한 제스처일 뿐』이라며 마닐라의 일본 대사관 밖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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